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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부진성은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말했다. "됐어, 꺼져, 꺼져!" 발걸음 소리가 멀어져가서야 나는 얼른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얼굴이 뜨거워 났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나랑 고현우가 아직 이혼하지 않았기에, 내가 진짜 사모님이었고 숨어야 할 사람은 내연녀인 육지연이었다. 그 연놈들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잠깐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았다! "선배, 미안해." 나는 얼굴을 붉히고 얼른 설명했다. "아까는 걔네들 보고 싶지 않아서 무의식적으로 숨어버린 거야..." "괜찮아." 부진성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한 번 봐주고, 다음에 제대로 뺨 때리자고." 나는 할 말을 잃었고 멈칫했다. 조금 지나서야 부진성이 지난번에 내가 고현우의 뺨을 세 번 때린 걸 말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내일 변호사 보내줄게, 이혼 쪽으로는 모두 맡아서 해줄 거야." "고마워, 선배." "가자, 집에 데려다줄게." ... 이튿날 아침 일찍, 내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진성 도련님이 소개한 변호사입니다, 저는 기씨입니다." "기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나는 몰래 부진성의 효율이 정말 빠르다고 감탄했다. 간단하게 몇 마디 나누자 기 변호사는 바로 내 상황을 모두 알았고 나와 이혼 조건을 조율하고는 나머지는 자기한테 맡기면 된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기 변호사가 명성이 자자했기에 나도 당연히 들어본 적 있었다. 그는 '교성 필승객'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가 이기지 못하는 재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혼과 같이 사소한 일은 그한테 무조건 식은 죽 먹기였다. 큰 짐을 덜어내자 내 기분도 좋아졌다. 고현우와 헤어지는 제일 큰 저애가 없어졌기에 이혼도 시간문제였다. '고 사모님'이라는 신분이 없어지자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대학교 시절, 나는 아나운서를 전공했지만 진짜 좋아했던 건 더빙이었다. 하지만 그때 고현우는 더빙 배우가 창피하다면서 절대 못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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