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강하성이 다시 입을 열었다.
“서우 손만 완치하면 우리 결혼하자.”
“진짜?”
임예지가 흥분하며 되물었다. 그러다 혹시나 강하성이 후회할까 봐 이렇게 덧붙였다.
“하성아, 걱정하지 마. 내가 서우 손 꼭 고치고 만다.”
임예지는 전화를 강하성과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임서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임서우는 계속 받지 않았다.
임예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빌어먹을 년이 나를 차단했나?”
“왜? 안 받아?”
옆에 있던 한은실도 따라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년은 언제 보나 참 주제를 몰라. 예지야, 급해하지 마. 내가 걸어볼게.”
한은실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설마 엄마인 나까지 차단했겠어?”
한은실도 여러 통 걸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임서우가 두 사람 모두 차단한 것이다.
한은실은 열폭하며 끝도 없이 중얼중얼 임서우를 욕했다.
“그만해요. 짜증 나게 뭐 하는 거예요?”
한은실이 화들짝 놀랐다. 임예지가 한은실을 이렇게 사납게 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엄마!”
다른 사람이 없자 임예지는 한은실을 바로 엄마라고 불렀다.
한은실은 순간 눈시울이 빨개졌다.
“아이고, 그래. 내 딸.”
임예진의 눈동자에 불쾌함이 스쳐 지나갔다.
“엄마한테 화낸 거 아니에요. 엄마도 들었잖아요. 하성이가 임서우 손 다 나으면 결혼하자고 한 말.“
한은실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임서우가 우리를 차단한 이상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치료해 준다는데도 난리야?”
한은실이 언성을 높였다.
“아마 지금쯤 좋아서 춤추고 있을걸?”
하지만 임예지는 그렇게 낙천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튼 이 일 엄마가 나서야 해요. 직접 임서우 찾아가서 병원에 데려가요. 진심인 것처럼 연기도 좀 하고요. 절대 망치면 안 돼요. 알겠죠?”
“걱정하지 마. 시름 놓고 좋은 소식 기다려.”
한은실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한은실은 임서우가 김은아네 집에 머무를 거라는 걸 알고 김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은아는 화면에 뜬 한은실의 이름에 잠깐 망설이다가 그래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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