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강하성은 병실 문을 흘끗 보더니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가 여기 온 건 임서우에게 포기하라고 말하려고 그런 거야.”
“정말이야?” 임예지는 눈물을 흘리며 가여운 표정으로 강하성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강하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임예지를 품에서 밀어냈다. “됐어. 난 먼저 가볼게.”
“그래.” 임예지는 강하성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돌아서서 병실로 들어갔다.
임서우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즉시 눈을 떴다.
그러나 병실에 들어온 사람이 임예지인 것을 확인하고는 마지막 일말의 희망이 남아있던 눈빛이 어두워졌다.
임서우는 임예지와 얘기하고 싶지 않은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서우야, 왜 그렇게 바보같이 굴어?” 임예지는 제멋대로 침대 옆에 앉았다.
임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 지금 이 꼴로 할 거면 차라리 그냥 쇼를 포기해.”
임예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왜?” 임서우는 고개를 돌려 임예지를 째려보았다. “이미 설계도도 냈는데 내가 왜 포기해야 해?”
그러자 임예지는 혀를 찼다. “난 다른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그래. 폐인이 참가 자리 하나를 차지할 필요가 있을까?”
“누가 폐인이란 거야?” 임서우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어휴!” 임예지는 한숨을 쉬는 척했다. “서우야, 너 아직 모르지? 의사 선생님이 네가 평생 다시는 그림을 못 그릴 거라고 했어.”
“뭐라고?” 임서우는 벌떡 일어났다.
임예지는 임서우의 손을 살폈다.
“그럴 리가 없어.” 임서우는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몰래 손에 힘을 줘봤지만 확실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임서우는 받아들이기 힘든 듯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이 정말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임예지가 천천히 말했다. “네가 손목을 그을 때 근골을 다쳐서 그래. 쯧쯧. 정말 안타깝네.”
그제야 임서우는 깨달았다.
이 모든 일을 꾸민 사람은 임예지였다.
임예지는 임서우의 손을 망치려 했고 브레인에서의 비전을 막으려고 했다.
“언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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