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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다음날, 임서우의 상태는 꽤 좋아 보였다.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으면 오히려 더 홀가분해지는 법이다. 출근길에 임서우는 강하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이혼해요. 위자료는 마음대로 하세요. 안 받아도 되고요. 별장도 필요 없어요. 오늘 오후에 퇴근하면 바로 물건 가지러 갈게요.]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그곳은 이미 임서우의 감옥으로 되었다. [이혼 계약서를 작성해서 바로 법원으로 가져와요. 서명하고 바로 절차를 밟죠.] 문자 사이사이에는 임서우의 지체하지 않고 이혼하려는 마음이 배어있었다. 한편, 강하성은 그 메시지를 보며 분노에 벅차 폭발할 것 같았다. 임서우는 단지 하룻밤만 나가서 놀았을 뿐인데 벌써 자신과의 혼인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사랑이라더니! 미안하다더니! 다 거짓말이었다! 임서우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소식 두 가지를 접했다. 첫째는 임서우 팀은 적합한 프로젝트 매니저를 찾을 때까지 잠시 임예지가 대신 관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올해 브레인의 연말 쇼가 한 달 뒤에 열리는 것이다. 첫 번째 소식은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두 번째 소식은 모두가 기뻐하며 설레기 시작했다. 하여 주도경은 아침 내내 흥분했다. "서우 씨, 회사의 연말 쇼에 국내외 많은 브랜드 메이커들과 몇몇 유명 인사들도 초대할 거예요." "만약 이번 연말 쇼에서 빛을 발한다면 브랜드 회사와, 심지어 명품 회사와 협력할 기회도 주어질 거예요." 임서우는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서우 씨, 이번 쇼는 우리 업계에서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예요. 우리 브레인에서만 진행되거든요." 임서우는 이연아의 말이 생각났다. ‘서우 씨는 브레인에 남을 필요가 있어요.’ 아침 회의에 임예지가 참석했다. "연말 쇼에 관한 일은 다들 알고 계시죠? 여러분들이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임예지의 시선이 임서우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우리 회사에는 디자인 팀이 총 4팀이 있죠. 하지만 각 디자인 팀에서는 두 명만 참석할 수 있어요." "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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