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임서우는 김은아의 손을 잡았다. "은아야, 난 정말 쓸모없어. 그거 알아? 나 때문에 연아 언니가 사표 냈어."
김은아는 가슴 아픈 얼굴로 위로했다. "서우야, 속상해하지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연아 언니가 사직한 것은 네가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셨을 거야."
임서우는 멈칫하더니 김은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임서우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자포자기하고 타락하여 취한 것이 아닌 정신을 차리고 브레인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이었다.
언젠가 임서우는 또 다른 신분으로 이연아를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알겠어. 은아야." 조금 전 임서우는 많이 취하려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서우야, 같이 가자." 김은아도 바로 따라 일어섰다.
"괜찮아. 취한 것도 아닌데 뭐."
임서우는 이연아에게 배지성과 단둘이 있을 기회를 잡으라고 눈치를 줬다.
하여 김은아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임서우가 떠난 후에도 배지성은 김은아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사실 임서우가 공모전 준비를 위해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고 있을 때도 두 사람은 가끔 메시지를 보낼 뿐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김은아는 배지성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추측했다.
김은아가 떠보려고 입을 열려던 그때 배지성이 먼저 말했다.
"은아 씨, 먼저 혼자 앉아 계세요. 저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네." 김은아는 자신의 추측을 더 확신했다.
한편, 임서우는 화장실에서 나왔지만 급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김은아와 배지성이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고 싶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배지성이 찾아왔다.
임서우는 배지성을 향해 웃으면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배지성이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
"서우 씨, 강하성과 이혼하세요."
임서우는 기분이 별로라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선배, 저 돌아갈래요."
놀랍게도 배지성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더니 임서우의 손을 잡았다.
"서우 씨, 아직도 모르겠어요? 저 서우 씨를 좋아해요. 강하성과 이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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