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이날 임서우는 하루 동안 머리가 어지러웠다.
퇴근 할 때 주도경이 임서우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연아는 떠나기 전에 임서우를 대신해서 사람들에게 해명을 많이 해주었다. 따라서 주도경 일행도 임서우를 탓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임서우는 더 힘들었다. 이연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서우야, 오늘 밤에 호프집으로 갈래? 배지성 선배가 쏜대!]
마침 김은아가 문자를 보냈다.
[가자.]
임서우는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각, 김은아는 예쁘게 단장하고 호프집으로 도착했다.
김은아는 워낙 얼굴 바탕이 좋았다. 피부가 하얗고 탄탄했기 때문에 화장하지 않아도 타고난 청순미가 물씬 풍겼다.
오늘 김은아는 연두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차려입었다. 대학생과 같은 분위기를 풍겨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아야, 오늘 너무 예뻐." 임서우는 애써 웃음을 지었다.
"서우야, 너 무슨 일 있어?" 김은아는 임서우를 보는 순간 그녀의 수상함을 알아차렸다.
그 말에 임서우는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괜찮아. 우리 들어가자."
임서우가 말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 김은아도 더 깊이 캐묻지 않았다. 곧이어 두 사람은 가게로 들어가서 배지성을 찾았다.
"왔어요?" 배지성이 먼저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그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김은아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작은 소리로 일깨워주었다. "서우가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은가 봐요."
"우리 어서 가서 자리에 앉아요." 배지성은 신사처럼 두 사람의 뒤에서 호위하면서 그들을 자리로 안내했다.
그러나, 자리로 향하던 도중에 뜻밖에도 강하성과 임예지를 보았다.
낮의 일이 생각난 임서우는 임예지의 얼굴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여 임서우는 몇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탁자 위의 술잔을 집어 들고 임예지의 얼굴을 향해 휙 뿌렸다.
"꺅!" 임예지가 소리쳤다.
순간, 강하성은 의아해하면서 임서우를 쳐다보았다. "너 미쳤어?"
그러나 임서우는 강하성을 무시하고 임예지를 매섭게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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