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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임예지가?’ 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저랑 함께 갈까요?” 이때 옆에 있던 이연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임서우는 감격에 겨운 눈빛을 하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괜찮아요. 저 혼자 가면 돼요.” 임예지의 사무실은 아주 정교하고 럭셔리했다. 매일 바뀌는 꽃다발에서 전부 은은한 향이 났다. 거대한 통유리창 밖으로 도시 절반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그녀가 이 회사에서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대놓고 보여주고 있었다. 임서우는 사무실 책상 앞에 곧게 서서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팀장님?” “서우야, 회사 돌아온 거 축하해.” 임예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임서우는 그런 그녀가 역겨울 따름이었다. “팀장님, 여긴 회사예요. 존댓말 하시죠.”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사석에서도 ‘서우야’라고 부르진 마세요.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잖아요.” “풉!” 임예지는 전혀 화내지 않고 웃음을 터트렸다. “서우 넌 항상 이렇게 유치하다니까.” “별일 없으면 이만 나갈게요.” 임서우는 그녀를 거들떠보기도 싫어서 자리를 떠나려 했다. “임서우.” 임예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 진짜 이혼 안 할 거야? 꼭 이렇게까지 일을 뻘쭘하게 만들어야겠냐고?” 임서우가 머리를 홱 돌리고 그녀를 노려봤다. “내연녀도 아무렇지 않다는데 내가 왜 뻘쭘해야 하지?” “난 내연녀가 아니야.” 임예지가 제법 당당하게 그녀의 말을 수정했다. “임예지, 잘 들어. 네가 떠난 그 날부터, 하성 씨 버린 그 날부터 두 사람은 이미 끝났어.” 임서우는 늘 임예지가 강요당했다고 느꼈지만 인제 보니 모든 게 그녀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그래, 좋아. 내가 떠날 때 우린 이미 끝났다고 쳐.” 임예지가 도발하는 눈빛으로 임서우를 째려봤다. “그렇지만 너희도 시작한 건 아니야!” 임서우는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 임예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왔다. “잘 들어 서우야.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든 나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하성이랑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래?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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