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HU 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강하성의 휴대폰으로 쇼핑 구매 내역 문자가 끊임없이 날라왔다.
[강하성님, 240600원 일시불 결제.]
[강하성님, 722000원 일시불 결제.]
[강하성님, 966400원 일시불 결제.]
...
[강하성님, 4066400원 일시불 결제.]
강하성은 미간을 찌푸리고 휴대폰을 꺼버렸다.
‘이 여자가 미쳤나!’
얼마 뒤, 임서우와 김은아가 함께 강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둘은 침대에 드러누워 서로 마주 보더니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
“은아야, 우리 이렇게 화끈하게 쇼핑하는 거 얼마 만이야 대체?”
“그러게. 진짜 간만에 쇼핑하는 것 같아.”
임서우가 강하성에게 시집오고, 김은아에게 새엄마가 생긴 이후로 둘의 인생은 바닥을 내리쳤다.
감히 함부로 돈을 쓰지도 못하고 자신을 위해 옷 한 벌, 화장품 한 개도 살 엄두가 안 났다.
임서우는 오늘 대부분 물건을 두 세트씩 샀다.
“서우야.”
김은아는 속이 뻥 뚫릴 것만 같았다.
“우리 돈 너무 많이 쓴 거 아니야? 하성 씨가 속상해하면 어떡해?”
“괜한 생각 하지 마.”
임서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침대 머리맡의 저 등 보이지?”
김은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5400만 원이야.”
임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 둘이 오늘 하루 쇼핑한 돈으로는 강씨 저택의 전등도 못 사.”
김은아는 전등을 두어 번 흘겨보더니 한탄하며 말했다.
“젠장, 너무 적게 썼네!”
“하하... 나중에 네가 유명 셀럽이 되고 내가 브레인의 CEO가 되거든 우리도 큰돈 벌 수 있어.”
임서우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김은아는 침대에 엎드린 채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서우야, 너 정말 하성 씨랑 이혼할 거야?”
“그게 내가 하겠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임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또다시 기분이 씁쓸해졌다.
“하지만... 분명 네가 먼저 강하성 씨 만났고, 또 네가 먼저 사랑했잖아. 그때 하성 씨도...”
“됐어, 그만해. 다 지나간 일이야. 흘려 넘기자.”
임서우는 코를 훌쩍거리며 눈물을 꾹 참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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