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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임서우는 세안을 마치고 나서야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강하성이 한창 언짢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아예 무시한 채 주방으로 들어갔다. “임서우, 대체 언제까지 난리를 피울 건데?”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게 난리를 피우는 거라고?’ ‘그렇다면 난 이제 시작이야.’ 임서우는 머리를 돌리고 정색하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난 이혼 안 해요. 하성 씨가 하고 싶거든 기다려요 그냥!”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예지한테서 멀리 떨어져.” 강하성이 섬뜩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이혼은 우리 둘만의 일이야. 감히 한 번만 더 예지 찾아가서 소란 피우면 그땐 절대 가만 안 둬!” ‘예지를 찾아가서 소란을 피워? 내가?’ 임서우는 그제야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내가 예지한테 가서 무슨 소란을 피웠는데요?” ‘임예지야말로 날 찾아와서 귀찮게 안 굴면 다행이지. 참 나, 어이가 없네.’ “끝까지 모른 척이야?” 강하성이 가까이 다가와 그녀 품에 휴대폰을 내던졌다. 임서우는 어리둥절한 채 휴대폰을 흘겨보았는데 대문자만 한 글자가 눈에 띄었다. 내용을 자세히 읽어본 순간 그녀는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트렸다. 임예지가 선수 쳐서 디자인 표절 사건을 인터넷에 폭로할 줄이야. 실검 3위까지 전부 임서우를 질책하는 내용이었고 심지어 그녀가 딴 남자의 침대에 기어오른 사건까지 끄집어냈다. 임서우를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사촌 언니의 사랑과 재능을 질투하는 악녀로 전락했다. 임서우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에 무언가를 빠르게 입력했다. 이를 본 강하성이 재빨리 휴대폰을 뺏어갔다. “또 무슨 수작이야?” 그의 계정은 애초에 익명으로 가입했다. 그녀가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는 줄 알았는데 정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정 이름을 남기고 있었다. “진실을 알고 싶거든 오늘 밤 8시에 라이브 방송 보러 와요.” 임서우는 이 말만 남긴 채 주방으로 들어갔다. 의외로 주방에 아줌마가 한 분 계셨다. 그녀가 집을 비운 사이 본인 케어가 힘들었던 강하성 도련님께서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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