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임서우가 별장에 도착했을 때 안금영이 이미 점심을 차려 놓은 뒤였다.
"사모님 오셨어요? 식사는 하셨어요? 대표님이랑 좀 드실래요?"
"전 먹고 왔어요."
임서우가 돌아온 걸 보고 안금영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런 안금영의 모습에 임서우는 힘겹게 강하성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거실에서 기다릴게요."
"앉아서 먹어."
강하성이 명령하듯 말했다.
"그러죠 뭐."
마침 배도 고파왔고, 안금영의 솜씨가 그리웠었다.
임서우는 물건을 내려놓고 강하성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
"천천히 먹어. 꼴이 그게 뭐야?"
임서우는 볼이 빵빵한 채로 강하성을 노려봤다. 감정 없는 로봇처럼 강하성한테는 사람으로서의 어떠한 욕망도 보이질 않았다. 강이준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강이준은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을 정도로 자기의 욕망만 채웠고, 반면에 눈앞의 강하성은 정말 냉혈인 그 자체였다.
‘피도 눈물도 없는 저 인간이, 어떻게든 임예지랑 결혼하려는 것도 참 희한해.’
이런 생각을 하자 밥맛이 뚝 떨어져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돈 빌려줄 수 있어요?"
"먹고 얘기해."
"전 다 먹었어요."
"난 아직이야."
임서우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고작 반 공기 정도의 밥을 일년내내 먹을 기세였다.
화가 난 임서우는 안금영에게 밥 한 공기를 더 부탁했다.
‘안 먹으면 나만 손해지. 다음 끼니도 먹을 수 있다는 보장 없잖아? 반대로 한번 기다려보시지.’
임서우는 뜨거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밥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밥을 많이 먹어? 김은아가 밥 안줘?"
임서우가 마지막 한입을 삼켰다. 배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강하성의 질문에 대답조차 하기 싫은 그녀는 질문을 반복했다.
"4억 빌려줄 수 있어요? 나중에 갚을게요."
강하성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왜? 김은아 몸값 하려고?"
"당신…!"
그 말에 임서우가 벌떡 일어섰다.
"빌려줄 거예요 말 거예요?"
"넌 우리 삼촌이 그깟 4억에 흔들릴 것 같아? 4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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