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임서우는 더 억울하게 느껴졌다.
“하성 씨 삼촌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니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난 오전에 연아 언니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그 말을 들은 강하성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 김은아네 집에 있었던 거 아니었어?”
“삼촌이 은아네 집에 갔어요?”
임서우도 어딘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소파에 다시 앉아 걱정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약 상자를 들고 온 안금영이 두 사람의 분위기가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녀가 주저하더니 말했다.
“사모님, 여기 약 상자에요.”
“제가 할게요.”
임서우는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다.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 곧 닥칠 것 같았다.
김은아에게 맞선 상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녀는 바로 강이준과 커플이었다.
그러니까 전에 강이준이 임서우를 여러 번 챙겨줬던 이유가 김은아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이준이 김은아와 결혼할 수 있을까? 강씨 가문에서 과연 김은아를 받아줄까?’
여기까지 생각한 임서우는 마음이 더 착잡해졌고 손을 더 세게 잡았다.
강하성이 아파서 숨을 들이쉬더니 곧 피해버렸다.
“임서우, 지금 남편 죽일 셈이야?”
“미안해요.”
임서우는 강하성을 째려보았다.
‘강 씨네 집안 남자들은 어느 하나 쓸모가 없어.’
“잘 들어. 삼촌과 김은아 씨 일은 나랑 아무 상관없어. 그러니까 나한테 화풀이하지 마.”
강하성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임서우는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았다.
“그럼 한번 말해봐요. 만약 삼촌이 은아랑 결혼하겠다고 하면 하성 씨는 동의할 거예요?”
“난 반대야.”
강하성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개자식!”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임서우가 자리를 떠나려 했다.
“두 사람 서로 때려죽이지 그랬어요. 둘 다 못됐어 정말.”
임서우는 다 욕하고 난 뒤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강하성이 그녀 뒤에서 화내며 말했다.
“우리 삼촌한테 불만 있는 거면서 왜 날 욕해? 방금 그 말 취소해.”
임서우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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