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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장

오늘은 HU 그룹이 주최하는 자선 파티가 열리는 날이다. 이 파티는 성수시 상류층들이 주목하는 파티라 거의 매년 몇백억이 넘는 기부 금액이 모이고 있다. 올해 파티의 테마는 [사랑 나눔]으로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한 대의로 열린 파티이다. 파티는 PJ 호텔 제일 위층 파티장에서 열렸고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재계 거물들뿐이었다. 강주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않아도 됐었지만 임서우를 옆에서 보호해주기 위해 기어코 참석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가문의 제일 큰 어르신이 참석하는 바람에 해외에 있는 강재하를 제외한 가문 내의 모든 사람이 다 참석해야만 했다. 임서우는 강이준이 데려온 파트너를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여자는 며칠 전 봤던 한보름이 아니었다. 역시 그저 가볍게 만나는 사이였던 것이다. 강씨 가문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자 주위는 금세 소란스러워졌다. 강주호는 휠체어에 앉았고 임서우를 콕 집어 휠체어를 끌게 했다.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것이었다. “잠깐만요.” 호텔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박정원이 사람들을 불러세웠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줘요.” 이에 강이준이 웃으며 물었다. “설마 재하가 돌아온 겁니까?” 강씨 가문 사람들이 꼭 기다려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강재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임서우는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임예지를 발견했다. 그러자 박정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예지야, 여기야.” “형수님, 이건 또 무슨 상황입니까?” 강이준은 강하성과 임예지를 힐끔 쳐다보다 다시 박정원을 바라보았다. “임예지를 양녀로 들일 생각이신 거예요?” 마침 그 말을 이곳으로 다가온 임예지가 들어버렸다. 그녀는 민망한 듯 살짝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귀 안 먹었으니까 그만 좀 말해요.” 박정원은 강이준을 한번 노려보고는 시선을 돌려 차가운 얼굴의 강주호를 향해 말했다.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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