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장
“놀 거면 같이 놀고 아니면 놀지 마.”
강하성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임서우는 어쩔 수 없이 둘이서 놀 수 있는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골랐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에서도 강하성은 영 소질이 없었고 이내 두 사람은 또 싸우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주호는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강하성이 이제야 살아있는 인간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역시 그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임서우는 강하성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점심이 되고 요리는 자연스럽게 임서우의 몫이 되었다. 그녀는 주방으로 가 익숙하게 앞치마를 두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파스타 3인분을 만들어냈다.
먹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강하성이지만 오늘따라 유독 맛있는 게 느껴졌다. 어쩌면 옆에서 입이 닳도록 칭찬하고 있는 강주호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서우는 어쩜 이렇게 요리도 잘해? 간도 딱 맞고, 너무 맛있어서 너희들 것까지 전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구나. 하하하. 내가 먹은 음식 중에 최고다!”
계속되는 칭찬에 임서우는 많이 쑥스러운지 밥 먹는 내내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같은 시각, 본가.
박정원은 이제야 강주호가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가 좋은 여자이기에 강주호를 데리고 나간 사람이 임서우와 강하성이라는 것도 금방 알아챘다.
“분명히 임서우 걔가 그러자고 한 게 분명해.”
강하성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었다.
박정원은 잠시 고민하더니 임예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지야, 너 혹시 우리 하성이랑 같이 있니?”
“아니요.”
임예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성이라면 지금 회사에 있지 않을까요?”
매번 그녀가 전화를 걸 때면 강하성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항상 일하고 있었다.
“없어.”
박정원은 일부러 난감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회사에 연락해 봤는데 오늘 출근을 안 했다고 하네? 얘가 어디 갔지? 그리고 보니 서우도 안 보이네.”
그 말에 임예지는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아주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하성이한테 연락해볼게요.”
“그럴래? 그럼 부탁할게.”
박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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