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어색한 분위기에 강주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왜 그렇게 어색하게 서있어? 내가 뭐 두 사람한테 이상한 짓이라도 시킬까 봐?”
“할아버지!”
강하성이 얼굴을 붉혔다.
“농담이다. 두 사람 다 이리로 와봐.”
임서우와 강하성을 가까이로 부른 강주호가 짐짓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나 낚시하고 싶어.”
“안 돼요.”
“그래. 그럼 남은 생은 이 침대 위에서 썩으며 보내야겠구나.”
“할아버지!”
강하성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인간은 나이가 들 수록 아기가 된다더니 요즘따라 쓸데없는 고집만 는 강주혁이다.
단단히 삐친 건지 홱 돌아누운 강주호를 바라보던 강하성은 임서우에게 눈치를 주었다.
“정말 안 될까요?”
하지만 임서우는 그의 편이 아닌 듯했다.
“맑은 공기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요즘 밖이 얼마나 추운지 알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
“옷 잘 챙겨입으면 되죠. 핫팩도 잔뜩 챙기고요.”
“이 날씨에 낚시는 무슨.”
“원래 꼭 뭘 낚으려고 가는 게 아니라 기분이나 내려는 거예요.”
“너 정말...!”
강하성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엄마가 허락하실 것 같아?”
“그럼 어머님 모르게 가면 되죠.”
“하.”
그제야 돌아누운 강주호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역시 서우뿐이라니까. 넌 불효자식이야, 임마.”
“할아버지!”
다음 날, 아침.
강하성이 임서우를 잡아끌었다.
“네가 엄마 시선 좀 끌어. 그 사이에 모시고 나갈 테니까.”
“왜 제가 그래야 하는데요?”
‘뭐야? 복수하는 건가?’
“그럼 네가 할아버지 업고 나갈 거야?”
“크흠...”
망설이던 임서우가 박정원에게 다가갔다.
“어머님.”
“왜?”
“그게... 어제 하성 씨가 저희 안방 인테리어 좀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흥.”
하지만 박정원은 짜증스레 대꾸했다.
“그냥 대충 살라고 해. 정 싫으면 너희 집으로 돌아가든가.”
‘하여간... 누가 모자 아니랄까 봐... 성질 머리 하고는..’
박정원이 자리를 뜨려하자 임서우는 다시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어머님, 잠깐만요. 더 드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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