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지금은 흘러가는 일의 흐름은 바로 김수현이 바라는 것이다.
원래 박민혁에게 그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면서 김수지가 다른 남자에게 더럽혀진 여자로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능동적인 상황에서 휴대전화를 꺼낼 줄은 몰랐다. ‘휴대전화 여기 있어......민혁오빠, 그때 상황은 내가 영상을 녹화하지 않으면 팡룽이 날 가만두지 않을 거라서 그랬어, 언니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어.’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고, 특히 맞은 뺨에는 손가락 자국이 있어 더욱 애처로워 보였다.
하지만 박민혁은 왠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의 관심은 온통 영상에 쏠려 있고, 얼굴빛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그녀는 박민혁이 이혼을 미루는 것은 김수지와의 빚 때문도 아니고, 다른 무엇 때문도 아닌, 아주 단순한, 김수지 그 미인에게 넋을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 천한 년이 조만간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전에 없던 공포가 그녀의 마음속에 퍼졌다. 김수현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김수지 쪽으로 무릎을 꿇었다. ‘흑흑흑.....민혁오빠, 나 언니한테 미안해, 언니한테 미안해!
팡룽이 아무리 나를 위협해도, 나는 그를 도와 영상을 녹화하겠다고 약속하지 말았어야 했어, 민혁오빠, 언니한테 말 좀 해줘. 언니가 날 미워하지 않게 해줘. 나 앞으로......언니한테 진짜 잘할거야. 언니가 오빠랑 이혼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묵묵히 오빠 뒤에서 오빠를 지킬 거고, 다시는 방해하지 않을 거야!’
영상 속에는 김수지의 옷 단추가 뜯겨져 있는 모습이 담겨졌다. 검은 치마에 비해 피박가 하얗고 눈부시다.
박민혁은 순간적으로 핏줄이 더 심하게 뛰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그는 김수현을 내려다 보았다. ‘내가 너무 늦게 왔어.’
그가 일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김수지에게 변심했다는 죄명을 씌웠다. 그렇지 않았다면 팡룽은 이미 일주일 전에 죽었거나 죽었어야 했다!
‘먼저 여기서 기다려.’ 그의 목소리는 다소 가라앉았고, 잠시 강렬했던 살기를 감추었다. ‘나 잠간 공장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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