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퍽! 팡룽은 ‘이런 눈빛으로 날 노려 보지 마라!’ 땅바닥에 침을 탁 뱉고, 고개를 숙여 허리띠를 풀고, 온동의 턱을 덥석 움켜쥐는 그의 눈빛은 구역질 나는 독사 같았다. 김수지는 굴복하지 않고 여전히 매섭게 그를 노려본다. 마치 그가 조금도 무섭지 않은 것처럼, 그녀가 기회만 있다면, 그를 산 채로 잡아먹을 수 있을 것처럼! 퍽! 또 한 대 맞았다. 연거펄 뺨을 두 대 때리자 김수지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헝클어지고 양쪽 볼은 점점 부어올랐다. 하지만 아무리 몸이 아파도 내면의 두려움을 누를 수 없었고, 그녀는 자신이 지하철에서 팡룽 같은 사람과 엮길 줄은 정말 몰랐다. 심지어 지현의 걱정이 현실이 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 더우기 현실은 그의 걱정보다 훨씬 더 무섭다. 그녀는 정말로......자존심을 추구해서는 안 되고, 일시에 충동적으로 1억을 써서는 안 되고, 더더욱 자신을 박민혁의 아내로 여겨서는 안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조용히 이혼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이혼 사유나 김수현이 일부러 박민혁을 데리고 쇼핑하러 가 자신이 좋아하는 치마를샀는지 그게 다 중요하지 않다~ 그녀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뱃속에 있는 아기다! 그녀는 아기에게 미안했다...... 진심으로 미안했다......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던 김수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팡룽이 그녀를 다치게 하고 아기를 연루시킬까 봐 정말 무서워. 그녀가 3년 동안 바라오던 아이다. 그녀의 인생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유일한 증거다. 그녀가 가장 힘들 때 밤낮으로 그녀에게 힘을 준 아이다. 그러나 그녀는 아기를 위험한 곳으로 직접 데려갔다...... 그녀가 잘못했다. 그녀가 잘못했다! ...... 박씨그룹 회장실. 안에는 담배 냄새로 가득 찼다. 박민혁은 한참 동안 스크린을 향해 담배를 피우다가 물었다. ‘이게 금방 전달된 사진입니까?’ ‘네.’ 진형은 큰 숨도 쉬지 못했다. ‘부인께서 사진 속의 남성과 함께 떠났습니다.’ 게다가 이 남성은 보면 볼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