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장

김수지는 이제야 그가 무릎을 꿇은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를 찾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이 결혼식을 무산시키는 것이었다. 결혼식이 무산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강요받은 진실을 공개하여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이 결혼식이 형식적으로 실패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모두에게 잊혀져야 했다. 모든 이들에게 그의 아내,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김수지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비록 이미 전처이지만 그의 감정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간단히 생각해 보니 김수지는 그의 고심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보." 김수지는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파졌다. "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 "부담 갖지 마." 박민혁의 손가락이 그녀의 뺨에 살짝 닿았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상처를 건드리자, 손가락 끝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파?" "안 아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이 상황에서도 웃음을 지었다. "나랑 할머니의 내기에서 할머니가 이겼어." 그러나 김수지는 기꺼이 졌고, 진심으로 승복했다. 그녀는 마침내 박민혁의 꾸밈없는 진심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마침내 그의 진심을 완전히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더는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맞다! 어서 할머니를 구하러 가!” 그녀는 내기의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그 폐가 지역의 모습을 박민혁에게 묘사했다. 이를 들은 하객 중 일부가 박민혁에게 자진하여 도움을 제안했다. "도련님은 사모님을 먼저 보살피세요. 저는 지금 사람들과 함께 진 비서를 데리고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그곳은 이미 경외지역이 아니라 경외지역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폐가 지역은 황폐한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전에 지나치게 큰 계획을 세워 많은 음산한 미완성 건물이 생겼고, 이로 인해 지금의 폐가 지역이 만들어졌다.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다. 이미 사람들에게 잊혀진 구석에 속한다. 김수연이 이 납치 계획에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