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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장

김수지가 곧바로 입을 뗐다. "난 별장에 김수연의 흔적이 없었으면 좋겠어." 그녀가 별장에 산 적이 있기에 그녀의 물건이 남아있을 것이다. 김수지가 그 물건들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기를 죽인 사람 흔적이 자신의 주변에 남길 원하지 않는다. "좋아." 박민혁은 화끈하게 대답했다. 김수지의 요구가 많을수록 그는 더욱 기쁘다. "바로 도우미에게 치우라고 할게." 그는 김수지가 말하기 전에 정리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가 소홀한 것이다. "아니." 김수지가 머리를 저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산수화처럼 끝없이 맑고 아름다웠다. 그 모습이 오히려 박민혁에게 익숙한 느낌을 줬다. 사실 김수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 단지 김수연의 실종에 정신이 팔려 그 느낌을 무시했을 뿐이다. "나는 가끔 당신과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느낌이 있어." 박민혁이 말했다. "네가 김씨 집안에 오기 전부터." 비록 이름은 몰랐지만 오래 알고 지낸 사이 같았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이 그녀가 그를 구한 일을 알고 말하는 걸까? 하지만 그렇지는 않는 것 같았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박씨 가문은 은혜를 아주 중요히 생각한다. 특히 생명을 구한 은혜는 더더욱 더 중요할 것이다. 하여 박민혁이 김수연에게 그토록 잘해주는 것이다. 김수지는 운명이 왜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는 지 이해가 안 갔다. 그녀는 김수연과 이복자매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비슷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그를 구해줬다. 하지만 그는 김수연의 은혜만 기억하고 있으며 그녀의 은혜는 이미 세월의 긴 강속에 사라져 버렸다.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말이다. 그리고 동굴 속에서 힘겹게 살아난 기억은 그녀만 기억하고 있다. “농담하지 마.” 김수지는 망설임없이 그 얘기를 자세하게 하는 걸 거절했다. 그녀는 자신과 박민혁의 첫 만남을 순수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러길 바란다... 그와 더 자세하게 얘기하면 안 되고 그 은혜를 받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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