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장
결국 약봉투를 들고 아파트에 갔다.
박민혁은 김수지가 돌아올 줄 알았는데 관리소에 물어보니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수지는 어디에 갔을까?
박민혁은 1분도 참을 수 없었다. 지금 바로 그녀를 만나야 했다.
한참 서성이다 그는 또 묘지에 갔다.
박민혁은 평소에 이쪽에 잘 오지 않는다. 이곳에 올 때마다 김수지의 눈물이 떠올랐고 한별과 다별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실을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곳에 오지 않으면 계속 상상 속에 살 수 있었고 두 아이가 아직 살아있다고 여길 수 있었다.
아직도...
김수지와 함께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을 그때에 머물 수 있었다.
그때는 박민혁이 제일 행복했던 시기였다.
박민혁은 머리를 숙이고 자신의 양손을 바라보며 과거에 김수지의 배 위에 손을 얹은 느낌을 회상하자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에 점점 웃음이 번졌다.
하지만 묘지에서도 김수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박민혁은 혼자 아이들의 무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서 몇 번만 쳐다보고, 그 밝은 노란색이 잘 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 다시 떠났다. "진영."
박민혁은 분부했다. "핸드폰 번호로 김수지의 위치를 추적해 봐."
계속 이렇게 찾아다니다간 밤이 될 텐데, 그러면 김수지를 더 만날 수 없게 된다.
진영이 바로 정보를 받았다. "작업실에 있대요."
작업실?
'몸도 아직 다 회복하지 않았는데 일하러 갔다고?'
박민혁의 얼굴에 불쾌한 표정이 스쳤고, 그는 차 안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검은색 휴대폰을 꺼내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생각을 정리한 후, 그가 문자를 보냈다. [일하는 중이에요?]
김수지의 핸드폰이 반짝였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디자인 도면을 다 그린 후에야 들여다봤다.
놀랍게도 아무개 님한테서 온 문자였다.
지난 투자 이후로 아무개는 김수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하여 가끔 그녀는 그 부자가 투자한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렇게 문자를 보내왔다.
김수지는 빨리 회신했다. "네, 궁금하신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작업실은 방금 설립한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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