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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장

박민혁의 말은 날카로웠다. 사실 그는 늘 이랬다, 말을 할 때 인정사정 보지 않았다. 때로는 마음이 약해져도 하는 말은 가시처럼 사람을 찔렀다. 더구나 지금 그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김수연이었다. 박민혁은 잘 알고 있었다. 김수연의 상황은 자신이 한 여자를 가여워하는 이유가 되기에 부족했다. 연민은 흔히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착각을 느끼게 했다. 박민혁은 자신이 김수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기에 김수연이 그 어떤 환상을 가질 기회도 주지 않을 것이다. "저번에 내가 너 살려줬던 건 네가 나 살려준 은혜를 갚고 있었던 거야." 그 말을 들은 김수연이 조금 믿을 수 없다는 듯 박민혁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민혁을 알고 지낸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는 그녀를 점점 더 선명하게 알아갔다. 그녀의 눈물도 이젠 보이지 않았다. 김수연은 이 남자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지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무덤을 파헤친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었기에 김수연은 지금 억지로 부정하며 그 일을 꺼내지 않기 위해 애써야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눈빛이 결국 그녀를 배신하고 말았다. "너 나한테 뭐 속이는 거 있지?" 박민혁이 강제로 그녀의 고개를 들게 하고 사나운 기세로 물었다. 김수연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그렁그렁한 눈물도 차마 떨구지 못한 채 대답했다. "아니요." 하지만 그때, 툭하고 눈물이 다시 거즈를 적셨고 김수연의 얼굴은 고통에 일그러졌다. "응, 상처 잘 치료하고 얼마 가지고 싶은지 다 생각하면 언제든지 알려줘." 박민혁도 자신의 말이 심했다는 걸 알고 시선을 거두며 김수연을 압박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그녀에게 내어줄 수 있는 마지막 인의였다. "그리고 나 네 아파트에도 더 이상 가지 않을 거야." 김수연이 김수지 아래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발각됐기에 그가 갔다가 김수지와 다시 마주친다면 분명 그녀의 기분을 망칠 것이다. 박민혁은 그녀를 만나지 못해 몰래 그리워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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