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장
지금은 말을 많이 할수록 잘못을 저지를 확률이 높았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게 더 나았다.
김수연의 말을 들은 박민혁이 한숨을 쉬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어떤 일도 그를 이렇게 고뇌하게 만든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김수연과 김수지의 일에 대해 박민혁은 아예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박민혁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했다.
아니면 세 사람은 영원히 여기에 갇힐 것이다.
"수연아, 얼굴에 상처 아직 아파?" 박민혁이 침대 옆에 앉으며 물었다.
"아파요, 하지만 저는 언니 원망 안 해요. 언니가 아이 일 여태껏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거 저 다 알아요." 박민혁이 관심을 비추자 김수연은 오랜만에 억울함을 드러낼 곳이 생겼다는 듯 얼른 그에게 말했다.
김수연의 말을 들은 박민혁은 김수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눈을 내린 채 말했다. "네 목 내가 고쳐주겠다고 약속했잖아, 하지만 그동안 의사 찾을 겨를도 없어서 아직도 못 낫게 했어."
박민혁도 자신이 김수연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수연은 처음으로 이토록 가슴이 아팠다.
바로 눈앞의 이 남자가 그녀에게 이런 느낌을 느끼게 해줬다.
김수연은 처음으로 자신이 박민혁 사모님 자리를 탐내고 있지만 어쩌면 정말 박민혁 이 남자를 가지고 싶어 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되든 그녀는 박민혁과 결혼할 가능성을 잃고 싶지 않았다.
김수연이 박민혁의 옷소매를 살짝 잡았다.
박민혁은 소매가 조여오는 느낌을 느꼈지만 김수연을 밀어내지 않고 소매 쪽의 단추를 풀었다. 결국 그녀의 손에는 단추 하나만이 남았다.
김수연이 잡고 싶은 건 그의 소매가 아니라
박민혁의 손목이었다.
하지만 박민혁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계속 말을 이었다. "네 얼굴도 수지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내 책임도 있어."
박민혁은 김수지에게 이미 김수연을 혼내줬다는 사실을 말했어야 했다.
모든 것을 감춰 김수지에 대한 원망이 계속 쌓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니가 그런 거예요, 오빠랑 아무 상관도 없어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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