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4장
완전 봄날의 햇살 그 자채였다!
그 여자가 일부러 넘어진 것이 그렇게 명백한데 그것도 알아보지 못하고 보배처럼 일으키기까지!
"너 봤지! 김수연 그년을 부축인 후, 박민혁을 바라보는 그년의 시선이 얼마나 능글맞는지!"
안소희 마음 속 박민혁의 이미지는 이젠 완전히 망가졌다.
변우빈은 이 일을 안 후 여러번 설명하려 했지만 어떻게 입을 열지 몰랐다.
가끔 변우빈도 박민혁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일이 더 급했기 때문에 변우빈은 그를 상관할 수 없었다.
"너 손에 있는 반지 뭐야?" 안소희가 한바탕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 변우빈은 계속 멍만 때리고 있고 달래려는 뜻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걱정이 되어 물었다. "병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요즘 의료분쟁이 많다고 들어서 변우빈한테도 이런 복잡한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
변우빈은 가볍게 안소희를 안아주었다. "별일 없었어. 병원에서 아무리 큰 일이 벌어져도 나한테는 영향을 주지 않을테니까."
변씨 가문이 비록 박씨, 지씨보다 못하지만, 어쨌든 강남 명류 중 하나이며 의사 일을 하는 것도 그저 취미일 뿐. 모든 일에 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변우빈은 좀처럼 안소희 앞에서 이렇게 거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안소희는 변우빈을 한바퀴 둘러본 후 왼쪽 손의 중지에 집중했다. 반짝이는 은색 반지를 끼고 있었다.
"왜 그래?" 변우빈은 안소희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는 웃으며 문을 밀고 옆 방으로 돌아갈 뜻을 표했다. "수지가 보고 싶어서. 같이 있어주려고."
변우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소희 앞에서 반지를 흔들어 보였다.
그녀는 몇 번이나 입을 열어 물어보고 싶었지만, 변우빈의 차분한 눈빛을 보고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방금 옆집 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나랑 수지는 달라." 안소희는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은 문을 잡고 변우빈한테 말했다. "수지의 사랑은 부드러운 봄비처럼 어느 쪽에도 압박을 주지 않지만 난 아니야."
안소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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