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장

싸대기 하나 날아오면서 김수연의 이마가 문에 쾅 박았다. 아픔에 그녀는 까마귀 목소리로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언니!" 팟! 김수지는 말 할 기회를 주지 않고 좌우로 휘갈겼다. "언니라고 부르지 마." 역겹고 더러우니까. 이런 동생 둔 적이 없어! 봄 흙이 되어 꽃을 더 보호한다고? 악독한 년! 김수지는 칼을 꺼내 김수연의 팔 쪽에 댔다. "네가 이렇게 순순히 인정할 줄 몰랐네." 아기들의 무덤이 김수연에 의해 짓밟히고, 잔해가 비에 섞이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김수지는 가슴이 아파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김수지는 떨리는 손을 억제하며 진심으로 말했다. "오히려 잘 됐어. 시간 낭비할 것도 없이." 그녀는 다음 순간이라도 김수연한테 아이들과 똑같은 느낌을 느끼게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김수지는 칼로 김수연의 팔을 천천히 찔렀다. 김수지가 이번에 이렇게 간단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나올 줄 몰랐던 김수연은 한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랐다. 그녀가 보고 싶었던 것은 김수지가 붕괴하고 미친듯이 슬퍼하는 모습이었지 지그처럼 살기 가득한 모습이 아니었다. 김수연은 처음으로 김수지 앞에서 공포감을 느꼈다. 그녀는 방금 박민혁과 한 약속이 후회되었다. 지금 김수연은 박민혁의 도움이 필요했다. 방금 그녀는 박민혁의 필요 없이 김수지와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완전히 계획을 어긋난 일이었다. "네가 가장해서는 안 되는 짓이 바로 번번이 내 아이를 건드리는 것이었어." 차가운 칼의 1/3이 이미 김수연 팔 안에 들어갔다. 위에서 크고 작은 핏방울이 세어나왔다. "네 피도 내 아이들처럼 봄날의 흙이 되어 꽃을 보호하겠지!" 김수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손에 힘을 더 주었다. 김수연은 아픔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김수지!" 그녀는 크게 소리 질렀다. "민혁 오빠! 김수지 미쳤어! 미쳤다고!" 도움을 청해? 이번에는 김수연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김수지는 빠르게 손에 든 칼을 들어 김수연 얼굴과 같은 높이로 이동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