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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장

김수지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도와줘요. 김수연의 주소를 찾아주세요." 지현은 전화를 끊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오늘 병원에도 환자들이 많았고 할 일도 많아서 이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달려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김수지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지금의 개인의 영웅주의를 선호할 때가 아니었다. 지현의 본심은 김수지가 안전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래서 그는 박민혁에게 연락했다. 지현은 용건을 간단하게 추리했다. "네가 나랑 수지한테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 엉터리 없는 네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고. 그런데 네가 수지한테 조금이라도 사랑이란 것이 있으면 지금 바로 수지 곁으로 달려 가. 지금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박민혁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지현에게 별 좋은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전화는 끊지 않고 물었다. "무슨 소리야?" 김수지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변우빈 옆 집이라서 진짜 무슨 일이 있었으면 변우빈이 진작에 알려줬을 것이다. 어떻게 해도 지현이 이 말을 할 차례가 오지 않을텐데. "함부로 한 소리가 아니야." 응급실에 위급 환자가 들어오자 지현은 박민혁에게 더 설명할 시간이 없었고 누군가가 아이들의 무덤을 팠다는 일도 말 할 시간이 없었다. 그저 한 마디 소리쳤다. "김수연과 연관 있어!" "지 선생! 빨리! 사람 살려!" 마지막으로, 박민혁은 이 말을 듣고 전화가 끊겼다. 김수연이 또 무슨 짓을 했지? 왜 김수지한테 문제가 생겼는데 도움 요청의 전화는 지현에게서 온 것이지? 설마 두 사람의 관계가 또 나아갔다는 거야? 박민혁은 더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이미 양복을 들고 차 위에 있었다. "아파트로 가." 박민혁은 미간을 주무르며 피로가 가득해 보였다. "요즘 김수연 쪽에 무슨 이상한 점 없어?" 진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없는데요. 제 시간에 출근, 퇴근하고, 이상한 점이 없어요." 박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서 얘기하자." 사실 박민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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