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4장
김수지가 작업실에서 돌아온 후 안소희한테 말했다. "우리 동네에서 박민혁을 본 것 같아."
안소희는 급히 손을 뻗어 김수지의 이마에 얹었다. "괜찮아? 어디 아파? 박민혁이 보고 싶은 거야?"
"내가 그렇게 모지랄 것 같아?"
"아니면 됐어." 안소희는 손을 거두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수지야, 너 지금 아직도 박민혁을 마음에 두고 있어도 괜찮아. 그건 모자란 게 아니라 네 마음이라는 거야. 마음은 통제하기 어려우니까. 널 비웃지 않을 거니까, 안심하렴.
내 앞에서도 네 진심을 보일 수 없다면 난 네 친구가 될 자격도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안소희는 안방에 들어가 이불을 안고 나왔다. "그럼 벌로 난 옆방에 가서 잘테니, 우리 수지 혼자서 잘 생각해봐."
안소희는 김수지에게 개인 공간을 주고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게 했다.
하지만 변우빈 앞에 가자마자 안소희는 참지 못하고 털어놓았다. "수지는 정말 박민혁이 그렇게 좋을까? 두 사람 사이에 그렇게 많은 오해와 일이 있었는데도 왜 아직도 박민혁을 봤다는 착각을 하지?"
안소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몇 일 전에는 박민혁 목소리까지 들었다고 하던데."
이대로 가다가 김수지가 상사병에 걸릴까 봐 걱정이었다.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라도 받아야 할까?"
"무슨 검사를 하겠어." 변우빈은 뭔가 죄책감이 들어 안소희의 시선을 피했다. "마음속에 아직 민혁이가 있으니까 계속 떠오르는 거겠지."
그 뜻은 확실히 김수지가 박민혁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민혁이 아래 층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말이다.
변우빈은 안소희가 의심하지 않는 표정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넌 아직도 수지가 민혁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당연하지." 안소희의 목소리에 울음소리가 섞여 있었다. "수지가 그 두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래도 박민혁을 위해 그 한 대를 맞을 수 있었어. 하지만 박민혁은..."
계속 그녀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그만 얘기하자." 안소희도 화제를 더 이어갈 생각이 없었다. "만약 수지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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