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8장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반대편에서 친구가 아니라는 알림이 떴다.
박민혁은 고집스레 다시 그녀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그마저도 차단되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서 퇴원한 것까지.
김수지는 온 힘을 다해 더 이상 그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김수연과 결혼하는 것이 김수지를 안심시킬 수 있다면, 그래서 김수지가 더 이상 온갖 방법을 대며 그와 선을 그을 필요가 없다면 그는...
그래도 김수연과 함께하고 싶지 않았다.
감정은 강구할 수 없는 것이다.
박민혁이 정신을 놓고 있는 사이, 김수연은 이미 방으로 가 옷을 바꿔입었다.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잠옷보다 봐줄 만했다, 그리고 스타일도 김수지와 비슷했다.
그 얼굴은...
확실히 김수지의 그림자가 있었다.
"민혁 오빠, 저 전구예요. 저거 봐요, 저거 하나 망가졌다고 집이 이렇게 어둡다니까요." 김수연이 방 안의 등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번에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박민혁이 고개를 들고 보니 확실히 전구가 고장 났다.
그는 김수연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단지 내에서 함께 공구 상자를 보관하는 곳으로 가 공구를 찾아 아무 말도 없이 전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김수연은 박민혁이 이런 일을 할 줄 알거라고 생각하지 못해 놀라운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대화거리를 찾고 싶었지만 진지한 얼굴을 한 박민혁을 보니 할말을 잃었다.
그녀는 그의 이런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 박민혁을 많이 만났지만 그때 두 사람은 보호하는 역할과 보호받는 역할이었다. 박민혁은 김수연의 등하교를 도왔지만 그저 그뿐이었다.
김수연이 박 씨 저택으로 들어가 그의 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 시간 박민혁은 성실하게 은혜를 갚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김수연의 갑작스러운 출국이 있고 나서야 박민혁은 긴장했고 두 사람은 드디어 감정 상에서의 진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때, 김수연은 박민혁이 미친 사람처럼 자신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득의양양했다.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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