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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장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면 김병호는 절대 김수연의 장단에 맞춰주지 않았을 것이다. 김수연은 김병호와 오랫동안 지내왔기에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들을 수는 없어도 김병호의 그런 생각을 알아차리곤 바로 김병호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끊어버렸다. "또 김수지라는 딸이 좋은 거예요?" 김수연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김병호가 연신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런 적 없어."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간 찔리지 않았다. 잠시 눈빛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김병호가 다시 엉망으로 파헤쳐진 무덤을 보며 물었다. "이제 어떡해?"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이렇게 펼쳐놓고 비물 가득 채운 다음에 김수지가 발견하기만을 기다리면 돼요." 김수연이 음험하게 말했다. 그녀는 무척 기대가 됐다. 자신의 언니인 김수지가 이 모습을 보고 얼마나 고통스러워 할까? ... "아무 일도 없어, 김병호 나한테 욕까지 하던데." 김수지가 뒷좌석에 앉아 피곤하다는 듯 미간을 만지며 안소희에게 방금 전화에서 들었던 것을 얘기했다. 마치 길바닥의 개한테 욕을 하는 것처럼. 심지어 김수지가 오늘 자신의 생일이라고 했지만 김병호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정말 무슨 수를 써야 김병호랑 양이나 마음을 김수연이 아닌 나한테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 말을 들은 안소희가 웃었다. "나한테 방법이 있어." "무슨 방법?" "김수연이 죽기를 기다려." 안소희의 말을 들은 김수지는 할 말을 잃었다. "진심이야." 하지만 안소희는 여전히 말을 이었다. "걔가 죽고 기댈 곳이 없어지면 너라는 딸이 생각나겠지." 하지만 김수지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모르지, 그리고 박민혁이 김수연을 보호하고 있는데 죽기는 무슨." 어화둥둥 업고 아끼기에도 모자랄 텐데. 김수지가 박민혁 얘기를 꺼내자 안소희가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김수지 마음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잔잔한 음악으로 바꿨다. "좀 자." "응." 김병호에게 욕을 듣고 나니 김수지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사실 마음이 복잡한 건지 머리가 복잡한 건지 김수지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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