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6장
김수연은 김수지가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하고 싶었다!
김수연의 머리카락과 몸은 이미 완전히 젖어버렸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맹세했다. 반드시 자신의 것을 모두 되찾으리라!
본가 벽에 붙어있던 김수연은 유령처럼 스르르 본가를 떠났다.
비는 그녀의 흔적을 씻어버렸다. 모든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평온했다.
길목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김병호는 그녀의 표정과 사악한 분위기에 놀라 심장이 멎을 뻔했다. "수연아, 무슨 일이야?"
그는 유린과 김수연 이랑 함께 오늘 김씨 집안에서 나와서 세 사람이서 즐겁게 외식을 하려 했었다.
김수연도 그를 기쁘게 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지만, 유린이 집에 심어놓은 사람한테서, 양이나가 김수지를 김씨 집안에 불렀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심지어 떠날 때 김수지한테 국 한 그릇까지 주었다.
비록 김수지를 집에 남겨 밥을 먹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 일은 김수연의 경각심을 깨웠다. 그녀는 오늘이 김수지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떠올렸다.
"양이나 그 바보는 여전히 순종적이고, 그녀의 딸 생일조차 신경 쓰지 않아요. 내 기분을 중요시 여겨 김수지를 쫓아냈죠." 박민혁이 김수연한테 잘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김병호 앞에서 김수연은 점점 더 가면을 벗고 솔직해졌다.
유린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래. 정말 궁금해, 내가 진짜로 박씨 가문을 장악하는 날 양이나는 어떤 멋진 표정을 지을지!"
김병호는 다른 반응이었다. "오늘 김수지 생일이네..."
김수연은 그의 동요하는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제안했다. "언니 생일인데, 그녀가 국 한 그릇만 들고 집에서 쫓겨나는 것도 꽤나 불쌍하네요. 우리가 함께 가서 생일 축하를 해줄까요?"
생일 축하라고 했지만 실은 그녀가 웃음거리로 되는 것을 보러 가는 것 뿐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김수연은 김수지가 본가에 온 것을 목격했다.
김수연이 늘 마음껏 드나들고 싶어했던 집이다. 하지만 그녀는 국내로 돌아온 날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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