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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장

김수지는 고급 영양제 링거도 많이 맞았다. "응." 이제 조금 괜찮아진 김수지를 확인했지만 박민혁은 기쁘지 않았다. 김수지는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서야 이렇게 흥분하고 기분 좋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박민혁과 이혼하는 것이 좋아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거였다. 이혼하는 게 그렇게 좋은 일인가? 박민혁은 김수지를 설득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조금 빨개진 얼굴로 결국 한마디 뱉을 수밖에 없었다. "쉬어." 박민혁은 쉽게 얼굴을 붉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김수지가 알기로 그는 기분이 좋을 때마다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그제야 그가 이혼을 이렇게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유산되지 않았다면 박민혁은 계속 그녀와 함께 살고 싶은 척을 하며 살아갔을까? 김수지는 자신을 사랑한다느니, 자신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었다느니, 평생 자신과 함께 살겠다는 그런 말을 다시는 믿지 않기로 했다. "응." 김수지가 박민혁에게 등을 보였다. 박민혁은 그런 김수지에게 다가가 제대로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자신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하는 그녀만 생각하면 용기가 없어졌다. 그래, 놓아주자. 내가 놓아주면 조금 편해질 거야. 박민혁은 자신이 그녀의 고통의 원천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박민혁은 그렇게 천천히 병실을 나섰다, 예전처럼 그녀에게 밥을 먹으라고 재촉하지도 않았고 수저를 그녀 앞에 놓아주지도 않았고 다정한 눈길로 그녀를 보며 김수지가 먹지 않으면 자신이 먹겠다는 소리도 하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김수지와 함께 굶지도 않을 것이고 그녀를 달래주지도 않을 것이다. 김수연을 만나고 온 박민혁은 이렇게 변했다. 역시, 그의 마음속에서 김수연이 가장 중요했다. 순서를 따져야 한다는 걸 김수지도 알고 있었다. 그동안 김수지는 대역으로서 탐내지 말아야 할 것을 탐냈다. 김수지는 박민혁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조금 어색한 얼굴로 웃었다. 이제 드디어 혼자가 되어서 그녀는 너무나도 기뻤다. 이튿날, 김수지는 박민혁과 이혼하러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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