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장
김수지 입가의 미소가 조용히 사라졌다.
임신했기 때문에 더 걱정한 것이다.
그녀에 대한 박민혁의 사랑이 순수하지 않을까봐.
아이 때문에, 할머니의 소원을 이뤄주지 위해 재혈합 하자고 한 걸까봐... 걱정이 되었다.
비록 이런 요인이 재결합하여 다시 이혼하지 않는다는 이유의 3분의 1밖에 차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의 뜨거운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아서 한순간에 기대를 잃게 만들었다.
결국 아이 때문이었다.
남자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이 순간 김수지는 다시 한 번 이 말의 진정성을 경험했고 박민혁의 진심어린 고백도 모조리 뒤로 제쳐버렸다.
순수한 사랑이 아니라면 그녀도... 자신을 진심을 모두 줄 필요가 없었다.
서로 묵묵히 아이만 위해서라는 마음만 통일하면 된 것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다면 엄마로서 제일 큰 보람이 될 것이다.
김수지가 계속 답이 없자 박민혁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깨끗한 이마에 키스를 남겼다. "왜 말이 없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녀는 침착하게 돌아서서 그에게 비비며 방금의 키스를 닦아냈다. "이제 기분이 편하고 좋아요."
박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김수지의 배를 계속 만졌다. "움직이기라도 하면 더 좋을텐데."
그는 김수지의 뱃속에 있는 두 아기가 그녀를 닮았을지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성별을 확인할까요?" 박민혁이 아이들 성별에 대하여 무척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 김수지는 물었다.
"아니." 박민혁은 단칼에 거절했다. "확인할 필요 없어.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난 다 좋아."
김수지가 그를 위해 낳아준 아이니까.
할머니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고.
"할머니가 알면 내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김수지는 할머니의 인자한 얼굴을 떠올리며 참지 못하고 웃었다. "그러네요. 그런데 여자 아이들이라도 괜찮아요?"
박민혁이 나쁜 생각을 해서 아이들이 태어날 때 불안과 실망 때문에 서로간의 친자 관계에 영향을 줄 까봐 걱정되었다.
하지만 사전에 확인하고 충분한 준비를 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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