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장
사실 박민혁과 결혼하기 전 김수지는 요리를 아주 잘했다.
하지만 결혼한 이후, 박민혁의 보살핌 하에 그녀는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다. 최근에 다시 요리를 하기 시작하여 지금 기본적인 요리는 전혀 문제 없었다.
특히 아침 식사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요리 방법은 여전히 박민혁이 전에 자주 해주던 서양식에 가까웠다.
하은별은 비록 스스로 요리를 하지는 않았으나, 집 안에 모든 도구들은 다 갖추고 있었다.
김수지는 별로 어렵지 않은 계란말이와 커피를 얼른 만들어 하은별을 불렀다. "와서 식사해요."
하은별도 굳이 사양하지 않았고, 간단히 씻고 바로 내려왔다. "맛이 괜찮네요. 그래도 디자인하는 능력에 비하면 아직 멀었어요."
이토록 날카로운 평가라니.
이건 도대체 칭찬인가, 칭찬이 아닌가?
김수지는 어차피 칭찬이든 말든 별로 관심이 없었고, 하은별이란 이 사람이 정말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를 주요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녀는 하은별에게서 별로 호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은별은 식사를 마친 후 천천히 입을 닦고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나서 또 미용사를 불러 피부 관리를 받았다.
이 모든 걸 다 끝낸 후에야 매니저 진가은이 아침 식사를 들고 느긋하게 그녀를 찾아왔다.
아니, 아침이라고 하기보다 차라리 점심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인 듯 하다.
"미안해요, 내가 늦었어요." 진가은은 미안한 듯 웃어보이며 소파에 한참이나 앉아있던 김수지를 불러 같이 먹자고 했다. "은별이에게 아침을 해줬다고 들었어요. 너무 고마워요. 안 그랬으면 은별이가 오늘 날 죽이려고 했을 거에요."
김수지는 "여기 소파가 너무 편안하네요. 오전 내내 앉아있어도 전혀 힘들지 않아요. 아침 식사는 제가 이 소파를 누리는 대가를 지불한 셈 치죠."라고 말했다.
진가은은 고개를 들어 김수지를 선의적인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전 내내 기다렸으면서도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오히려 듣는 사람의 마음이 편하게 얘기하다니.
진가은은 속으로 김수지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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