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장
진성호가 바로 얘기했다. "수연 아가씨가 사모님의 수면을 돕기 위해 우유를 가져다 드렸는데 사모님이... 사모님이 수연 아가씨를 비꼬는 것도 모자라 계속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수연 아가씨도 고집이 있어 계속 문 밖에 서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수연 아가씨는 사모님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박민혁은 온 몸에서 어두운 기운을 풍기며, 바로 일어나 침실을 향해 걸어갔다.
2층에 도착했을 때, 역시나 문 너머로 김수지가 비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 정말 듣기 싫어, 김수연, 제발 좀 가주면 안돼?"
"김수지!" 박민혁은 김수연을 자기 뒤로 피하게 한 뒤 발로 방문을 걷어 찼다. "넌 정말 예의가 전혀 없는거야!"
수연이가 좋은 마음으로 우유까지 가져왔는데, 넌 꼭 그렇게 비꼬아야 속이 시원해?!
네가 이렇게 악독한 사람인지 정말 몰랐네!
김수지는 순간 멈칫했다. 박민혁이 돌아왔어?
어쩐지.
김수연이 그녀에게 호의를 베푸는 걸 박민혁이 모르게 할 리가 없지.
저 여우 앞에서 말을 가려서 하지 못하고 이 사단을 낸 내 잘못이지.
하지만...
박민혁의 발에 차여 조금씩 열리는 방문을 보며, 김수지도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만 걷어차요!"
애가 놀라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문을 열면 될거 아니야!
퍽!
문이 갑자기 열리자, 박민혁은 관성으로 인해 그대로 바로...
바닥에 넘어졌다.
그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순간 뒤로 물러난 김수지는 그에게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웃지 않는 게 더 나을 것 같네." 박민혁은 넘어져 바닥에 부딪혔으나 여전히 감히 모독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이 남자 정말,
요물 같아. 김수지는 속으로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김수지는 더이상 웃지 않았고, 김수연에게 그를 부축하라고 눈빛을 보냈다.
김수연은 갑자기 발생한 상황에 순간 놀라서 멍해 있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김수지를 밀어냈다. "민혁 오빠, 괜찮아"
다행히 김수지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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