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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김수연은 김수지가 걸림돌일 줄은 예상하지도 못했다. 유영의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사실 사기꾼인 줄로만 알았다. 웃기는 소리! L 과 같은 브랜드에서 팔린 상품을 이유 없이 리콜한다고? 그러나 나중에 L 브랜드 매장 점장의 전화 한 통으로 김수연은 철저히 깨닫게 되었다, 10년 넘게 시골에서 굴러다녔던 시골뜨기가 그녀가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심지어 감히 박민혁의 돈을 200억이나 써가며 그 매장을 사버렸다니! 그건 김수연의 돈인데! 김수지, 그 촌놈이 그 돈을 감히! 심지어 그녀가 입고 있는 스커트를 품질 문제라는 이유로 리콜까지 시켰다니, 이건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려는 의도인가? 그날 L 매장에서 김수지를 발견하고, 일부러 김수지보다 한발 앞서 이 스커트를 산 걸 눈치채고, 보복하는 건가? 김수연은 이 여자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수완이 있고, 예리하며 하찮은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그에 비해 김수연은 자신이 너무나도 호락호락하게 일들을 처리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지금, 이 촌놈이 감히 자신 앞에서 날뛰고 있지 않은가. “이 스커트, 제가 반품해 드릴 수 있죠.” 김수연은 매장 점장한테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 “다만, 당신네 브랜드 매장 담당자께서 직접 품질 문제와 관련하여 저한테 사과해야겠어요.” 깜짝 놀라는 매장 점장, 이 정도면 사실 매장 점장 또한 김수지와 김수연 사이의 갈등을 어느 정도 알아차릴 만도 했다. 하지만 매장 점장한테 있어서 한쪽은 법적 아내이고, 한쪽은 사랑받고 있는 내연녀인데, 둘 중 누구한테도 미움을 사지 않으려면 일단 얼렁뚱땅 넘어가야만 했다. “그럼,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매장 일을 마치는 대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김수연 또한 그녀의 의도를 모를 리가 없다.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그쪽 매장을 지금 장악하고 있는 진정한 담당자라고요. L 브랜드 매장이 고객한테 그 정도의 성의도 없나요?” "그럼 제가 가서 여쭙겠습니다." 점장이 긴 한숨을 내쉬며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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