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하여 처음에 자신이 대역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안소희를 순간 원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나도 다 알아.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출발점은 나를 위한 마음이라는 거."
만약 자신이 안소희의 입장이었어도 우선 친구의 멘탈 상태를 고려하여 단도직입적으로 사실을 그녀에게 털어놓지 않았을 것이다.
하물며 안소희는 그녀의 일에 화병에 걸려 기절까지 했었다.
미안하다는 말은 오히려 김수지가 안소희에게 해야 할 말이었다. 줄곧 자신의 일에 끌어들여 걱정하게 하고 힘들어하게 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라는 것이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런 존재!
김수지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너도 이제 기분 풀어. 나중에 내 뱃속의 아이도 네가 같이 돌바줘야 하는데! 내일 김병호를 찾아가 돈을 해결한 후 나랑 산전 검진 받으러 같이 가 줘." 김수지는 이제 두려울 것도 없어 힘이 솟아났다.
지난 주에 공장에서 살짝 하혈이 있었기에 검사 한 번 더 하는 것도 나쁠 것 없었다.
"그래, 알았어."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돈을 받을 수 없으면 너랑 박민혁의 이혼은..."
"그래도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김수지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냥 이혼하기 전에 빚진 거 다 갚고 싶어서 그런 것 뿐이야."
"그럼 네 뱃속의 아이는?" 안소희는 걱정하며 물었다. "정말 박민혁한테 알려주지 않을 거야?"
"그 사람이 알면 이 아이... 태어날 수 없을지도 몰라." 김수지는 솔직하게 토로했다. "난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아무 희망도 품고 있지 않아. 그래서 난 반드시 임신한 사실을 숨겨야 해."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혼 후에는? 너 먹고사는 건 어떡하려고?"
먹고사는 건 현실적이고 반드시 맞이해야 할 문제였다.
이혼하면 김수지는 더 이상 박씨 가문에 머물 수 없게 되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먹고 입고 자는데는 모두 돈이 필요했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의 모든 과정에서도 꽤 많은 돈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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