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장
그녀는 말하면서 일부러 귀걸이를 가리키며 김수지에게 보여주었다. "네가 나한테 선물한 것과 정말 비슷해, 이것도 너희 둘 사이의 인연인거야."
단순히 비슷한게 아니였다.
할머니가 준 물건에 대해 김수지는 정확한 가격은 알지 못하나, 그것들의 모양은 기억하고 있었다.
주효리가 귀에 끼고 있는 귀걸이는 분명 그녀가 호수가에 버린 것이였다.
"이것도 인연인데 같이 한 잔 하는 거 어때요?" 김수연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양이나는 바로 사람을 시켜 술을 가져와 김수지와 김수연, 그리고 주효리에게 한 잔씩 따라주었다. "자, 오늘은 너희 자매가 정식으로 처음 만나는 날이고, 주효리도 내 생일을 축하해주러 와주니, 이 엄마는 너희 셋 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구나. 우리 한 잔 마시자고."
그 말에 주효리와 김수연은 바로 술잔을 받아 들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엄마!"
하지만 김수지만 술잔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임신한 상태라 "전 술을 마실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넌 왜 항상 이렇게 분위기를 망치니! 내 성의를 항상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는 구나!" 양이나는 기분이 언짢았고, 김수연도 낯색이 좀 변했다.
하지만 그녀가 눈빛을 보내자 주효리가 바로 입을 열었다. "김수지 언니? 방금 화장실에선 제가 일부러 물을 뿌린 건 아니에요. 언니가 절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기에, 마치 무슨 도둑을 보는 눈빛 같아서 저도 기분이 별로였어요. 근데 방금 어머님이 귀걸이에 대해 말씀해줘서 저도 알게 됐어요. 제가 먼저 이 술을 마실테니 제가 사과하는 셈 치죠. 일부러 언니한테 물을 뿌린 건 제가 잘못했어요."
화장실에서 있은 일이 오히려 술을 권하는 핑계가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기에, 김수지는 술 냄새가 자기한테까지 전해질가 골치 아파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마음만 받을게, 근데 난 정말 술을 마실 수 없어."라고 말했다.
김수연은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와 유린이 준비한 독이 김수지의 잔에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술을 따른 사람도, 술을 권한 사람도 본인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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