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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옆에 있던 허영도 잔뜩 일그러진 험악한 표정으로 남편의 어깨를 때렸다. "당신, 어제저녁에 저년이랑 얘기를 나눴다면서?" 임지강은 음울한 표정으로 원수를 바라보듯 신세희를 노려봤다. 당장 그녀의 목을 조르고 싶어 하는 표정이었다. "그랬었지. 그런데 저 썩을 년이 또박또박 말대답하는 거야. 부소경이 저를 감싸주니까 점점 더 기고만장해지는 게지!" "그 여자를 손에 넣기만 한다면, 저년은 우리 앞에 무릎 꿇고 빌어야 할 거야!" 이를 악물며 악을 쓰던 허영은 임지강에게 다시 한번 소식을 물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팔면서 탐정을 고용하더니, 찾는다던 그 여자는 대체 어떻게 됐어?" 임지강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허영과 임서아는 그 한숨 소리를 들으며 별로 가망이 없다는 걸 직감했다. 두 모녀가 잔뜩 화를 내며 원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지강도 죄책감과 분노를 느꼈다. "그 여자를 찾는 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야. 얼마를 들여서든 꼭 찾아낼 거라고. 그렇지만 그 여자를 찾기 전에도 우린 다른 수를 써서 목숨을 부지해야 해. 게다가 우리 서아는 꼭 부소경과 결혼해서 운성 최고 권력자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반드시!" 임서아가 눈물을 닦으며 울먹였다. "아빠..." "우리 딸, 아빠가 다른 방도를 마련해볼게!" 임지강은 독기 서린 눈으로 신세희를 노려봤다. 멀리 떨어진 여성 의류 코너에서 피팅하던 신세희는 불현듯 오한이 일었다. "왜 그래?" 부소경이 물었다. "옷이 너무 얇아서요. 곧 겨울이라 이렇게 입으면 추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옷은 안 어울릴 것 같아요." 신세희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매장 입구에 놓인 한 아름의 쇼핑백들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이미 스무 벌은 된 것 같아요. 더는 안 살래요. 더 사면 낭비예요." 어렸을 때부터 신세희는 이렇게 사치를 부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명품 옷들을 사게 되니 너무 낭비한 것 같다는 수치심이 몰려왔다.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안 사도 돼." 부소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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