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화
신세희는 눈을 크게 뜨고 유리 엄마 손에 올려진 말랑하고 초록색에 검은 무늬가 있는 그 물건을 보았다.
분명 뱀이었다.
영희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손에 있던 뱀을 바닥에 던졌고, 그 작은 뱀은 힘 없이 그녀의 발 위로 떨어졌다.
“으악......!”영희 엄마는 울부짖듯이 소치리며 두 다리가 떨리고 있었고 거의 바지에 지릴 기세였다.
“히히히, 하하하. 아줌마 진짜 겁쟁이시네요, 저 보세요, 저 좀 보세요.” 신유리는 웃으며 쭈그려 앉아 그 뱀을 주워 다시 갖고 놀았다.
뒤에 있던 아이들도 따라 웃고 있었다.
심지어 나영희도 자신의 엄마를 비웃었다. “엄마, 엄마, 왜 그렇게 겁이 많아? 우리도 안 무서워하잖아. 이거 진짜 뱀이 아니라 장난감이야. 하하, 엄마, 그게 뭐야, 진짜 웃겨.”
영희엄마:“......”
자리에 있던 모든 사모님들:“......”
그녀들은 하나 같이 놀라서 입술이 퍼래졌다. 그리고 이럴 때 아이들이 신나게 웃는 소리를 들으니 더욱 화가 났다.
상황이 진정된 후,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건 방장 강수희 엄마였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신유리를 보며 나영희에게 물었다. “영희야 다시 말해봐, 이 뱀 유리가 너희한테 놀자고 가져온 거니?”
“맞아요.” 영희는 순진하게 말했다. “유리가 최고예요. 재밌는 장난감은 다 가져와 주거든요. 유리가 저희 사이에서 제일 똑똑해요. 방금 유리가 저한테 저희 엄마가 화내는 모습은 엄청 무섭지만 상냥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해줬거든요. 그래서 못 믿겠어서 이 장난감으로 시험해본 거예요.”
그리고 영희는 엄마를 보았다. "엄마, 진짜 유리 말이 맞았네. 엄마는 보기엔 무서워 보여도 겁이 많고 상냥한 사람이었구나.”
신유리도 무해한 표정으로 영희 엄마를 보았다. “아줌마, 저 아줌마 좋아해요. 히히히.”
영희 엄마:“......”
신세희:“......”
자리에 있던 사모님들:“......”
아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어른들은 신유리가 5살짜리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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