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2화
엄선희는 두 아이를 보고 잠시 넋을 잃더니, 이내 다시 미소를 지었다.
“너희 둘은 누구니? 어디서 온 꼬마 친구들이야?”
"내 이름은 미미예요."
"내 이름은 단이고요."
두 아이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고, 엄선희는 빨개진 눈으로 서준명을 혼란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준명 씨, 내가 몇 년 동안 집에 없을 때 혹시 다른 여자라도 만났던 거야? 만약 그렇다면 말해줘, 난 당신에게 매달리지 않을 거니깐. 이렇게 오랜 세월이나 지났으니 누구라도 내 자리를 대체할 수 있었겠지. 준명 씨, 난 이만 갈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돌렸지만, 걸음은 떼지 않았다.
"선희 씨, 무슨 말이야? 내 마음속에는 당신 하나뿐이야, 난 지금까지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둔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서준명이 엄선희를 끌어안았고, 엄선희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럼 이 두 아이는..."
"미루나라는 여배우의 아이들을 입양한 거야. 그 여자는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혔고,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어. 그런데 마침 우리 부모님이 아이들을 좋아하셔서 두 아이를 집에 와서 살게 한 거고.”
서준명이 침착하게 말했다.
“그런데 당신을……아빠라고 부르네?”
엄선희가 묻자, 서준명이 웃으며 대답했다.
“앞으로 당신도 엄마라고 부를 거야.”
그러자 엄선희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준명 씨, 나 할 말이 있어……”
서준명은 엄선희를 부드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당… 당신을 떠났을 때 나도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었어..."
엄선희가 울먹이며 말했고, 서준명의 얼굴에도 슬픔과 절절한 표정이 떠올랐다.
“나도 다 알아, 당신은 그 당시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고, 아이를 유산했었지. 괜찮아 선희 씨, 앞으로 우리도 아이를 가질 수 있어……”
"아니야 여보, 아니야. 난 우리 부모님과 세희 씨를 속였어. 난 그 사람들을 다시 슬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 내 아이들은 사실…… 유산되지도 않았고 그 당시 아이를 바로 낳았어.”
엄선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충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