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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그렇게는 안 되지! 조의찬은 오늘 신세희에게 자신의 매운맛을 보여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부소경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조의찬은 음흉하고도 냉랭한 표정으로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신세희는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의찬씨, 미안해요. 이번 일은 하지 않을게요.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당신한테 고백하는 게 아닌데… 앞으로 다시는 귀찮게 굴지 않을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말을 끝낸 후, 신세희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문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신세희는 질겁 해하며 고개를 돌렸고 조롱이 가득한 말투와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말았다. 조의찬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들어오기는 쉬워도 나가기는 어렵다는 말, 들어봤어요?” “그래요?” 신세희는 순식간에 감정을 가다듬은 후 조의찬을 쳐다보더니 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호, 벌써 생각을 바꾼 거예요?” 조의찬이 음흉하게 웃었다. 신세희는 한 걸음 한 걸음 조의찬에게 다가갔다. 순식간에 그녀의 손에 주사기 하나가 들려있었다 주사기 안에는 보랏빛이 도는 빨간색의 액체가 담겨있었다. 그녀는 주사기를 조의찬의 목에 갖다 대더니 악랄하게 냉소하기 시작했다. “이런 게임이 진짜 재밌죠!” 조의찬은 깜짝 놀랐는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아… 안에 뭐가 들었는데요?” “글쎄요? 뭘까요?” “당… 당신!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조의찬은 몸이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소파에 쓰러져버렸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미 머나먼 구석으로 피신한 지 오래였다. 여자 몇 명은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당신, 차단제는 있어요?” 신세희가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 “없어요? 그럼 더 좋고요.”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잠깐… 신세희씨… 우리 말로 해요. 필요한 건 뭐든지 줄게요. 당신, 잠… 잠깐만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신세희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의찬씨, 의찬씨가 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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