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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화

부 씨 집안 노부인은 하숙민에게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며늘아, 성웅이가 아직 외국에 있으니 국외 일을 다 처리하면 돌아와서 너와 정식 결혼을 할 거다. 결혼하면 넌 부 씨 집안의 진정한 며느리가 되는 거지. 이제……날 어머니라고 불러 주겠니?” 하숙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부 씨 집안 노부인을 바라보았다. “어머니……” "그래, 우리 착한 며늘아기. 몸조리만 잘 하면 병이 나을 거야. 반드시 나을 거고 말고.” 노부인은 하숙민을 품에 안았다. 창문 밖에 몰래 엎드려 있다가 이따금 안을 들여다보던 신세희는 이 광경을 보고 가슴이 쓰라렸다. 하 씨 아주머니는 평생 고생만 했고, 젊었을 때 부 씨 집안의 큰 도련님인 부성웅을 따라갔고, 처음에 외국에 있을 때만 해도 부성웅이 이미 아내가 있고 아이가 셋이나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알고 난 뒤에 하숙민은 이미 임신 9개월 차였으니 출산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 부성웅은 줄곧 두 모자에게 잘해 주었다. 아이가 다섯 살이 되자 부성웅의 본처가 찾아와 아이를 데리고 가려 했고, 하숙민을 내쫓으려 했다. 하지만 하숙민이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목숨을 건 싸움의 결과, 하숙민은 아들을 데리고 해외로 망명했고, 부 씨 집안 가족들에게 여러 번 발견되어 부소경을 강제로 데려가기도 했다. 모자와 두 사람은 서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다. 나중에 아들이 10대 중반이 되어서야 하숙민은 부 씨 집안이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뿐만 아니라 아이는 부 씨 집안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상속권 문제 같은 것 말이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때부터 하숙민은 도망갈 일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에게 좋은 앞길을 마련해 주고 싶었으며, 아들이 명실상부하게 부 씨 집안의 후계자 중 한 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평생 부성웅 한 남자만 있었고 마음속 깊이 그를 사랑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하숙민은 부 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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