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장 재발?

여전히 또 익숙한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다. 해외에서도 몇 번이고 기절했었기에 절차는 이미 익숙해졌다. 어느 날 정말 깨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매일 생사를 오락가락 하니 언젠간 죽을 것 같았다. "하연아, 놀랐잖아, 어떻게 된 거야?" 모시안은 눈물을 많이 흘려 눈이 새빨개졌고 콧물도 흘러내렸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아직도 적응 못 했어? 고질병이야, 저혈당이잖아." 사람들한테는 항상 그렇게 말했었다. 모시안도 계속 그렇게 거짓말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그녀가 진짜 세게 울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전에 병원에 있었을 때, 의사 선생님이 내 상황이 악화될 거라고 했었다. 3차 재발 가능성이 30%에서 50%였기에 나도 위험한 거였다. 나는 힘겹게 일어나 앉아 별다른 감정 없이 있는 모청현을 바라보았다. "의사 선생님이 뭐래요?" "며칠 전부터 아팠어요?" 나를 바라보는 모청현의 낯빛은 조금 어두웠다. 나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네, 가슴이 아파 났는데 검사 시간이 안 돼서." "그렇다고 의사 선생님한테 말 안 해요? 무슨 생각하는 거예요?" 그의 목소리는 아주 엄숙했는데, 이건 그가 처음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내가 의아해하고 있는데 모시안이 먼저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연이가 이렇게 됐는데, 뭐 하는 거야?" "하연이는, 하연이는 우리한테 신세 지기 싫어서..." 그녀가 우는 걸 보자 나도 힘이 빠졌고 마지막에 억지 미소를 지었다. "재발한 거야?" 최악의 결과가 그것밖에 없었다. 그러다 암세포가 전이되면 나는 더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모청현이 걸어와 나를 부추겨 눕혔다. "아직 그렇게 심한 건 아닙니다, 재발할 징조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입원해야 해요, 전에 상황과 비슷해요." "의사 선생님도 방안 정했으니까, 안심하고 치료하면 돼요, 별일 아니에요." 그의 말투로 많이 나른해졌고 눈빛도 다정해졌다. 내가 손으로 이마를 만졌는데 그제야 가발이 없어진 걸 발견했다. 내가 멈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