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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무서워

"귀국한다고? 다른 가족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아빠가 오철수랑 와이프가 고아원에서 만나서 두 사람 모두 친척이 없다고 했던 게 어렴풋이 떠올랐다. '지금 오철수가 실종됐고 엄마도 죽었는데 왜 귀국하는 거지?' "퇴학당했대." 문현수는 오소연이 그동안 계속 혼자 무영국에서 살고 있었다는 걸 알아냈다. 전에 그녀의 생활은 괜찮은 것 같았고 엄마가 돌아갔지만 여전히 쓸 돈이 넉넉했었다. 하지만 최근 반년 동안 그녀는 상황이 안 좋아져서 자주 학교에서 돈을 훔쳤고 친구들이랑 절도도 몇 번 했었다. 무영국에서 이미 사건기록이 많이 남았다. 그녀가 아직 18살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록이 남았다. 결국 학교에서 하는 수 없이 그녀를 퇴학 조치했고 그녀가 갈 곳이 없어 하는 수 없이 귀국하는 거였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오소연의 모습을 떠올렸다. 커다란 눈에 얌전하고 철도 들었고 보조개까지 두 개 있었다. 비록 돈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늦둥이었기에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어려서부터 천진난만했다. 나는 사람이 이렇게 빨리 달라질 줄 생각도 못했다. "언제 돌아오는지 알 수 있어? 어디로 가는지는?" 문현수는 휴대폰을 꺼내 나한테 카톡을 보냈다. "비행기 시간이야, 시간은 모두 알아봤어, 그래서 말인데, 너 돌아갈래?" "오후 티켓으로 끊었어, 네 몸은 괜찮아?" 오소연은 내일 오후에 귀국하는데 아마 본가로 돌아갈 것 같았다. '하지만 오철수 재산이 모두 압수당했을 텐데, 갈 곳은 있는지 모르겠네?' 그녀한테서 뭔가를 알아낼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감격해하며 문현수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그는 입을 오므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나한테 잘해주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만약 내가 몇 년을 더 살 수 있으면 아마 보답할 기회가 있을 텐데, 그게 안 되면 다음 생에 보답해야 할 것 같았다. 내가 공항에 도착하자 나는 회사 단톡방에서 보낸 기공식을 보았다. 육교 프로젝트가 화제성이 컸기에 배성 그룹에서 개발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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