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프로젝트에 적자가 생겼다

"왜요?" 배지훈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었고 나도 같이 긴장해 났다. '그때 금액이 아주 커서 경찰에서도 오철수를 못 찾았다고 했는데 강유나가 어떻게 안 나타난다고 하는 거지?' "그 사람, 그 사람 죄짓지 않았어요? 죄를 지었으니 당연히 못 나오는 거죠." 강유나는 분명 뭔가 숨기려고 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더 의심스러웠다. '큰아버지 일가가 우리 회사와 아무런 거래도 없었기에 오철수를 모르는 게 마땅해.' '게다가 강유나가 계속 해외에 있었는데 어떻게 국내의 일을 알고 있는 거지?' 나는 눈을 게슴츠레 떴고 배지훈도 가볍게 기침했다. "확실해요? 강하연이 요즘 계속 저랑 이혼하려고 해요, 제 재산도 많이 나누려고 해요." "혹시라도 오철수가 도와주면 제 돈을 못 지킬 거잖아요." "두 사람 정말 이혼해요?" 강유나는 흥분한 듯했고 배지훈이 확신에 차서 맞다고 하자 그녀는 그제야 긴 숨을 내쉬었다. "하여튼 걱정 마세요, 아무도 강하연 못 도와줘요, 지훈 씨가 잘 지켜보고 있으면 돼요." "아이고, 너무 늦었어요, 저 자야 해요, 잘 자요!" 그녀가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나랑 배지훈은 마주 보았고 서로의 눈빛에 있는 깊은 뜻을 알아차렸다. "일단 묻지 마, 그러다 들키겠어." 배지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묵묵히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는데 나도 똑같이 마음이 복잡해 났다. 오철수가 지금껏 우리 가문에 충성적이었고 우리 아빠의 몇 없는 좋은 친구 중 한 명이었다. 어려서부터 내가 크는 걸 지켜보기도 했기에 나는 그가 그런 짓을 벌일 거라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강유나가 어떻게 오철수를 아는 거지? 게다가 왜 안 나타날 거라고 확신하는 거지?' "혹시, 아저씨가 해외로 간 거 아니야? 아니면 이미..." 나는 목을 긋는 행동을 취했다. 이 두 가지 말고는 다른 상황이 거의 떠오르지 않았다. "출국 안 했어, 내가 알아봤는데 출국한 기록 없어, 경찰도 못 찾았어." "하지만 와이프랑 아이가 모두 무영국에 갔어, 아마 너랑 비슷한 시기에 갔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