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하지만 경호원이 바로 그를 막았다.
계속 술만 퍼마시던 그가 경호원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아파! 이거 놔!"
백영재가 소리 질렀다.
백아연은 얼른 동생을 보호했다.
"이 손 놔."
허지은은 그들을 빤히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돈 갚아."
맞다...
돈 갚아야 해.
부성훈은 허지은 앞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고 애써 괜찮은 척했다.
"그냥 잊은 것뿐이야, 내가 그깟 돈이 없는 줄 알아?"
"다들 따라 올라와, 왜 소리 지르고 난리야? 창피하지도 않아?"
부성훈이 윽박질렀다.
그들이 모두 서재로 올라갔고 김윤자는 여전히 허지은을 욕하고 있었다.
백아연도 마찬가지였다.
"훈아, 이런 여자는 진짜..."
"내가 전에 너한테 준 돈 어디 있어? 남은 거 있어? 그리고 부성화, 네 용돈도 일단 꺼내. 일단 허지은 보내고 나서 얘기해."
부성훈이 그녀들을 명령하고 있었다.
부성화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내... 돈은... 진작에 다 썼어, 얼마 안 남았어."
"내가 2억 넘게 주지 않았어? 이제 겨우 얼마나 됐다고 벌써 다 썼어?"
부성훈이 따지고는 또 백아연을 보며 말했다.
"넌?"
"나도 없어, 가방 샀잖아..."
백아연은 점점 낮게 말했다.
부성훈은 펑 하고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쳤고 낯빛이 어두워졌다.
"너희들 진짜... 돈 쓸 줄밖에 모르는 거야!"
순간, 부성훈은 옛 생각이 떠올랐다.
허지은은 백아연처럼 수천만 원씩 물건을 산 적이 없었다. 그녀는 항상 돈을 벌어다 주었다.
그렇게 비교하자 부성훈은 순간 백아연이 너무 미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얼른 돈을 구해야했고, 절대 허지은 앞에서 체면을 굽힐 수 없었다!
그는 베란다로 가서 사장님들한테 전화를 돌리면서 처음 굽신거렸는데 정말 체면이고 자존심이고 모두 없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겨우 10억밖에 구하지 못했다.
이 집을 100억에 1년 담보 받았기에 매달 8억 정도를 갚아야 했다.
10억을 빌리고 그는 얼른 그 계좌에 이체했고 계좌에 몇천만 원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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