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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장

"허야? 왜 그래? 울어?" 박사라가 다급하게 묻자 현하린은 일부러 불쌍한 척했다. "아줌마, 제가 오늘 민호 오빠 회사에 있었어요, 민호 오빠 회사에서 곧 겨울 시즌 대회에 참가할 텐데, 허지은 편을 드는 사람들이 제 작품을 아웃시켰어요." "허지은이 누군데?" "그게..." 현하린은 표독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사생활이 더러운 여자예요, 지금 민호 오빠한테 빌붙어 있는 여자예요. 자수할 줄 아는데, 전에 작품들이 별로였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주 대단한 작품을 가져왔길래, 제가 다른 사람 작품을 샀다고 의심했는데 민호 오빠가 제 말을 안 들어요." 박사라는 한숨을 쉬고는 한참 침묵했다. "허야, 네가 이 업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잖아. 민호 판단을 믿어, 그만 울어." "아줌마!" 현하린은 더 볼 것도 없었다. "심지민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심지민? 당연히 들어봤지." "제가..." 현하린은 심호흡하고 말했다. "제가 심지민입니다! 제 실력으로 허지은한테 졌겠어요? 전 그냥 너무 잘하면 시선이 쏠릴까 봐 일부러 못하는 척했어요. 그런데 허지은이 주제도 모르잖아요! 전 민호 오빠 회사가 영향받을까 봐 겁나요, 아줌마가 오빠 설득해 주면 안 돼요?" "네가 심지민이라고? 진짜?" "아줌마, 못 믿으시겠으면 저희 부모님한테 물어보세요. 그분들... 다 알아요!" 박사라는 아들의 기업에 관심이 많았다. 친아들이 하나밖에 없으니 당연히 신경 썼고 무슨 문제라도 생길까 많이 걱정했었다. "왜... 진작에 말 안 했어?" 박사라는 많이 놀랐다. "너무 주목받는 게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거 아줌마도 잘 아시잖아요." 박사라는 당연히 이해했다." "허지은이 그렇게 평가가 안 좋아?" 그녀는 주경호가 허씨 아가씨가 좋아 보인다고 했었던 게 생각났다. "아줌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제가 오빠를 도와 사업을 승승장구하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아저씨가 민호 오빠가 사업하는 걸 싫어하셨잖아요. 하지만 잘하면, 아저씨랑 오빠 사이도 좋아지지 않겠어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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