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임원들한테서 힘을 받은 현하린은 앉아서 미소를 지으며 허지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허지은은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는데 그 눈빛이 조금 이상했다. 마치, 허지은이 처음부터 그녀를 무시했다는 눈빛이었다!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허지은이 먼저 말했다. "하린 씨, 해외에서 오래 있어서, 국내에는 자수 영상이 있다는 걸 잊었어요?" "자수 영상? 그건 구식이죠, 지금 AI기술로 검사를 모두 속일 수 있으니 믿을 수 없어요. 지금... 지금 바로 보여주면 그래도 믿을 만하겠네요!" 부성훈의 말대로라면 허지은은 그런 능력이 없었다! 있었다면 진작에 이름을 날리지 않았겠어? 부성훈한테 그렇게 당했겠어? 현하린의 말에 다들 서로 마주 보았지만 여전히 침묵했다. 가끔은 침묵이 묵인이었다! 그들도 허지은이 현장에서 같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주 적은 일부라도 상관없었다! 허지은은 그녀의 옆에 앉았는데 그녀를 보며 가볍게 앉았다. "하린 씨, 앞으로 절 위협하기 전에, 전에 관해 잘 알아보시죠." 허지은은 테이블 끝을 잡고 서서히 일어났다. 현하린은 몰래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건방진 년! 얼굴 반반한 것 말고 배경도 없는 년이 감히 나한테 이따위로 말해? 만들지 못하기만 해 봐! 강준서는 그녀가 일어나자 바로 자수 부서에서 수낭들이 자수에 필요한 도구를 가져오라고 했다. 허지은은 재빨리 손을 씻었다. 현하린은 직접 그녀를 지켜보려고 다가갔다. 그녀뿐만 아니라 수낭들과 임직원들도 모두 다가갔다. 손에 물을 깨끗이 닦고, 허지은은 소매를 거두고는 다른 색깔의 실을 뽑기 시작했다. 전에 이 작품 면적을 디자인할 때, 그녀는 모든 실의 길이까지 모두 기억했다. 다른 색깔의 실을 두 개 들고, 허지은은 그 사람들이 제대로 보기 전에 바로 두 실을 하나로 엮었다. 이 솜씨가... 보고도 못 배우는 정도였다! 실천을 손에 든 허지은, 천천히 현하린을 보며 높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했다. "해외에서 못 배운 걸 오늘 제대로 봐두세요, 다음에 다시 볼 기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