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허지은은 하는 수 없이 입을 다물었다. 비행기가 너무 안정적으로 비행해서인지, 아니면 술을 마시고 새벽에 비행기에 타서인지, 그녀는 정말 잠에 들었다. 그녀가 숨을 고르게 쉬자, 주민호는 손깍지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의 손을 보며, 식지를 가볍게 들어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 바로 그때, 허지은은 자는 게 불편했는지 그의 어깨 쪽으로 움직였다. 주민호는 아주 빨리 허지은의 팔을 들어, 그녀가 완전히 깨나기 전에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손잡이를 빼버렸다. 허지은은 그렇게 그의 품에 기댔고 주민호가 거의 그녀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주민호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허지은이 자주 바늘을 들고 있던 손을 보았는데 굳은살이 박혀 있었다. 게다가 두 손에 모두 있었다. 주민호는 의외였다. 허지은이 두 손으로 다 자수할 줄 알아? 이건 진짜 귀한 거였다. 이렇게 귀한 사람한테 부성훈이 무슨 짓을 한 거야... 주민호는 가볍게 머리를 돌려 그의 겉모습과 아주 어울리는 말을 했다- "두 사람 의자 뜯어버려." 강준서는 망설임 없이 바로 사람을 데리고 갔다. 그는 대표님 성격을 너무 잘 알았다. 주씨의 성씨가 대표님의 천성을 잡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안현시가 진작에 난리 났을 것이었다. 이 항공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의 모든 항공에 주민호는 반이나 투자했었다! 의자 두 개를 뜨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자고 있는 허지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프랑스로 가는 도중에... 누군가는 아름다운 여인을 안고 휴식하고 있었지만 누군가는 의자를 뜯기고 씩씩거리고 있었다. - 프랑스 호텔에 도착했다. 허지은은 비행기에서 몇 시간 잤지만 몸이 찌뿌둥하지는 않았고 땀만 났었다. 그녀는 호텔에 가자마자 샤워했다. 전시회가 프랑스 시간으로 오후 한 시에 시작되었다. 아마 주민호를 데리로 오는 사람이 있었기에 시간 맞춰 갔었다. 전시회 문 앞에 도착하자 프랑스 사람이 주민호를 불렀고 두 사람이 반갑게 얘기를 나눴다. 허지은은 옆에서 기다렸다. "어머, 벌써 하대를 당했어? 허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