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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장

허지은은 운명을 받아들인 듯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녀의 오른쪽에 주민호가 앉았다. 휴대폰이 몇 번 울렸지만 그녀는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바로 꺼버렸다. 밤새 연락을 기다렸던 부성훈도 아주 급해 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휴대폰을 거두고 스튜어디스가 마지막으로 불렀을 때야 밖에서 탑승 수속을 밟았다. 어젯밤에 보낸 문자가 아직까지 답이 없었기에 그는 계속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혹시라도 심지민 선생님의 소식을 놓칠까 봐 걱정했지만 상대방은 그에게 점 하나도 보내지 않았다! 그가 기분이 안 좋자 백아연도 더 말하지 않고는 따라 탑승했다. 그는 낯빛이 어두운 채로 자리를 찾아갔는데 앉기 전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허지은?!" 그들은 모두 일등석이었고 앞뒤 줄이었다! 어제의 말을 부성훈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닌 것 같았다! 허지은이 연애할 때 어떤 모습인지 부성훈은 너무 잘 알았다. 그녀는 주민호 앞에서 아주 긴장해 했다. 분명 가짜일 거야, 날 화나게 하려는 걸 거야. 후회하고 있던 허지은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머리를 돌려 뒤를 보았다. 부성훈의 얄미운 얼굴과 당황해하는 백아연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쟤네들도 전시회에 참석해? 허지은은 그를 무시했고 주민호는 더 대꾸하고 싶지 않아 했다. 비행기가 상승했고 부성훈은 눈에 불을 켜고 앞줄의 상황을 살폈다. 뭐가 저렇게 좋은데! 아무 대가도 없이 여자를 도와주는 남자는 없었다. 허지은의 가치가 없어지게 되면, 주민호는 분명 대차게 그녀를 차버릴 것이었다! 부성훈의 악독함이 얼굴에 가득했다. 하지만 조용한 일등석에는 몇 명만 있었고, 부성훈과 비서 말고는 다들 주민호의 사람이었다. "추워요?" 주민호의 소리가 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마침 부성훈이 들릴 정도였다. 그는 바로 귀를 쫑긋 세웠다. 허지은은 멍해 있다가 바로 답했다. "괜찮아요." 주민호가 오른손을 내밀었고 허지은은 의아해서 눈썹을 씰룩거렸다. "손 줘 봐요." 의자 틈으로 부성훈은 주민호가 허지은의 손을 잡은 걸 똑똑히 보았다!! 그것도 손깍지를! 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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