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아침을 만들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주민호는 가볍게 잠에 들었다. 하지만 집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 잘 자지 못했기에 7시 반에 내려왔다.
내려오자마자 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침 다 됐어요."
허지은이 지금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을 들고 있었다.
주민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쉰 소리로 말했다.
"내려놔요."
허지은은 멈칫했고 그가 다른 사람이 집에 물건을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줄 알았다.
"저 장갑 꼈어요!"
그는 그녀한테 시선을 주지도 않고 지나갔다.
허지은은 무언의 한숨을 쉬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지 말 걸, 이게 뭐야, 대표님 화만 나게 하고.
그런데 주민호가 다른 그릇과 수저를 들고 와서 테이블에 놓는 거였다.
그의 신분에 이런 걸 할 사람이야?
허지은이 눈을 깜빡였다.
주민호는 손을 씻고 와서 먼저 앉았다.
"밥 먹어요."
그녀는 숨죽이고 긴장한 채 착석했다.
그래도 대표님이었기 때문이었다.
몇 분 먹고 나서 주민호가 갑자기 말했다.
"집에 하인들이 있어요, 어제 지은 씨가 있어서 일찍 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는 허지은의 손을 향해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지은 씨 손은 사람들이 감상할 작품을 만드는 손입니다. 주방일을 왜 해요?"
주민호는 불만에 차서 세게 말했다.
처음 이런 대우를 받아본 허지은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다.
부성훈은 한 번도 이렇게 말한 적 없었다.
그를 만나러 갈 때면 무조건 밥을 해야 했고 아니면 그들 가족한테 음식을 해줘야 했다.
부성훈은 한 번도 허지은의 두 손을 아껴준 적 없었다.
"자수를 안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부성훈은 국을 한 모금 마셨다.
"여자의 손을 잘 관리해야죠."
허지은은 코를 훌쩍거렸고 눈시울이 붉어져서 쉰 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보험 들었어요?"
"네?"
"지은 씨 손 말이에요, 보험 들었어요?"
주민호가 다시 물었다.
회사의 최고급 수낭들은 회사에서 손 보험을 들어주곤 했다.
편인에도 보험에 든 수낭들이 많았는데 부성훈은 그녀한테 들어주지 않았고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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