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내가 널 만나는데 예약해야 해?"
부성훈이 콧방귀를 뀌었다.
"허지은, 너희 집에서 우리 집에 목숨 빚진 거 잊었어? 우리 아빠가 네 동생 생명의 은인이야, 이제 잘 나가는데 생명의 은인 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아? 아니면 사람들이 널 뭐라고 하겠어?"
그의 파렴치함은 점점 끝으로 치닫았다.
허지은은 손에 든 연필을 돌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누군지 알고, 나한테서 돈을 뜯어내겠다, 그거야?"
부성훈은 멈칫했다.
"그래."
허지은은 비서한테 수표를 가져다 달라고 하고는, 펜과 수표를 들고 부성훈 앞으로 걸어갔다.
"적어, 하지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어야 해. 다 적고 나서 안현시 기자들을 불러 우리 두 집안일을 해결했다고, 더는 빚지는 게 없다고 공증할 거야."
그녀의 행동에 부성훈은 어리둥절해졌다.
수표?
수표는 고정된 돈이었다!
부성훈이 원하는 건 그 정도 돈이 아니라, 허지은의 가치였다. 그녀의 가치는 무궁무진한 돈과 미래의 사회적 지위었기 때문이었다!
부성훈은 단호하게 수표를 밀어냈다.
"우리 아빠의 생명의 은혜에 전혀 감사해하지 않나 보네."
허지은은 그가 이러는 게 전혀 놀랍지 않았기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돈을 원하는 게 아니었네."
부성훈이 무슨 짓을 할지 허지은은 진작에 추측이 되었다.
부성훈이 양아치 었기에 떨쳐낼 수 없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부성훈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서로 왕래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되기 때문이었다.
부성훈은 그녀의 눈을 살짝 피했다.
"내가 공짜를 바라는 사람이 아니야, 너도 힘들게 번 돈이잖아, 네 돈 필요 없어."
정말 역겨울 정도로 당당하네!
"이렇게 해, 네 전문적인 실력으로 작품을 몇 개 자수해 줘, 우리가 협력하는 거지."
부성훈은 마치 허지은한테 은혜를 베푸는 듯 말했다.
허지은은 다시 의자에 앉아 차분한 말투로 답했다.
"부성훈, 지금 내 작품의 가치가 얼마인 줄 알아? 협력하려면 서로 교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해, 넌 입만 벌리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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